■ '도쿄모터쇼' 27일 개막<br>수소·전기등 대체에너지 적용 기술 대거 선봬<br>도요타 렉서스 하이브리드 후속 모델 첫공개 눈길<br>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유니버스' 출품
| 도요타 i-re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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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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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라운드 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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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유니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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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C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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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도쿄모터쇼가 오는 2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도쿄모터쇼는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도쿄모터쇼에는 총 11개국의 241개 자동차회사가 참가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승용차 37대, 상용차 5대, 모터사이클 26대 등 총 520대의 차가 전시된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ㆍ닛산ㆍ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전세계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친환경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도쿄모터쇼에 참가하는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유니버스’를 출품해 일본 상용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또한 GE플라스틱과 공동 개발한 첨단 신소재를 이용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콘셉트카 ‘카르막(QarmQ)’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상용버스시장은 연간 2,000~3,000대 수준으로 가격과 품질면에서 현대차의 ‘유니버스’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일본시장을 동남아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 친환경 차를 대거 선보여 차세대 자동차시장 선점을 노린다. 도요타는 ‘1/X’(환경 콘셉트), ‘RiN’(웰빙 증진 콘셉트), ‘i-REAL’(새로운 퍼스널 모빌리티), ‘iQ CONCEPT’ 등 새롭고 친환경적인 콘셉트카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400h’의 뒤를 잇는 차세대 중대형 고급 SUV 콘셉트카 ‘LF-Xh’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닛산 역시 ‘NV200’, 콤팩트 컨버터블 ‘라운드 박스’ 등 4대의 콘셉트카와 ‘올 뉴 닛산 GT-R’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특히 미래형 콤팩트 리튬-이온배터리기술, 주차시 운전자에게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모니터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친환경 및 안전기술도 뽐낸다. 혼다는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콘셉트카 ‘퓨요(Puyo)’와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인 ‘CR-Z’ 등을 공개한다.
유럽 브랜드들은 수소ㆍ전기 등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기술을 뽐낸다. BMW는 수소 자동차 ‘하이드로겐 7’과 하이브리드카 ‘X6 액티브 하이브리드카’ 등 총 20여종을 선보인다. 하이드로겐 7은 수소와 휘발유 모두 사용할 수 있는 6ℓ V12기통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최고 출력은 260마력에 달한다. X6 액티브 하이브리드카는 BMW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로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 방출을 20% 이상 절감했다.
벤츠는 미래형 럭셔리 투어링 세단 콘셉트카 ‘F700’을 선보인다. 저공해 불꽃점화식 가솔린엔진의 장점과 압축점화식 디젤엔진의 연료 경제성을 결합시킨 새로운 드라이브 시스템 ‘디조토’를 탑재한 것이 특징.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당 단 127g에 불과하고 100㎞ 주행시 단 5.3ℓ의 연료만 사용해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 및 동급 최대 연비를 실현했다. 볼보는 콘셉트카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C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전시한다.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구동하는 모델로 일반 콘센트에 3시간가량 충전으로 약 100㎞까지 운행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실내ㆍ외 인테리어를 모두 새로 디자인한 ‘뉴 그랜드 보이저’를 일본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한‘2008년형 크라이슬러 300C’도 이번 도쿄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기존 디자인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크라이슬러 PT크루저 카브리오’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한국계 디자이너인 제이 정이 외부디자인을 맡은 콘셉트카 ‘닷지 데몬 콘셉트카’가 출품돼 관심을 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도쿄모터쇼는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기술과 더불어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은 높은 차세대 하이브리드카가 중점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라며 “대체에너지를 사용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대폭 줄인 친환경 자동차들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도로를 질주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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