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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 '세기의 결혼식'] 현대판 신데렐라 탄생에 지구촌 환호ㆍ축복

런던 버킹엄궁 등 관광객 60만명 몰려들어<br>전세계 생중계… 보안비용 1,100만弗추산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29일(현지시간) 전세계 20억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웨스트민스터대성당과 버킹엄궁ㆍ세인트제임스궁 주변에는 30년 만에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영국 왕실의 결혼식 퍼레이드를 지켜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런던은 물론 영국 전역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이벤트로 들썩거렸다. 이날 세기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 앞으로 몰려든 수십만명의 관광객들 사이로 신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11시. 영국 왕실이 350년 만에 맞이한 평민 출신 신부이자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미들턴은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버지와 함께 롤스로이스로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 도착했다. 미들턴은 결혼식 전날 버킹엄궁 근처 고링 호텔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밤을 보낸 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왕실 가족과 신랑인 윌리엄 왕세손과 하객들이 기다리는 사원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결혼식에는 필리페 벨기에 왕세자 부부, 하롤드 5세 노르웨이 국왕 부부,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랄라 살마 모로코 공주 등 전세계 왕실 주요 인사 40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영국 왕실의 경사를 함께 했다. 결혼식 전체 하객 수는 1,900명에 달했다. 결혼식은 웨스트민스터대성당의 주임 사제인 존 홀 신부 주재의 예배로 시작돼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례는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았다. 결혼식 후 신랑ㆍ신부는 마차를 타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흔드는 군중들 사이로 퍼레이드에 나섰다. 이들은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의회의사당ㆍ화이트홀ㆍ세인트제임스파크를 거쳐 버킹엄궁까지 이동하면서 길가에 운집한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날 새로 탄생한 왕실 커플을 보기 위해 런던으로 몰려든 관광객은 6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버킹엄궁에 도착한 신랑ㆍ신부는 오후1시25분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다시 한번 축하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에서는 영국 공군의 랭커스터 폭격기, 스핏파이어 전투기, 허리케인, 타이푼 등의 축하 비행이 이어져 군중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임시 공휴일을 맞은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뿐 아니라 셰필드ㆍ버밍햄ㆍ맨체스터 등 전국 주요도시 5,500곳에서 결혼 축하 행사가 열려 온 국민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 결혼식은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생중계돼 20억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전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이벤트인 만큼 철통 보안을 위한 인력도 대거 투입됐다. 경찰관 5,000명이 런던 거리 곳곳에 배치됐으며 일부 경찰은 사복 차림으로 인파들 틈에 잠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행사장 주변 주요 건물 위에는 저격수들도 배치됐다. 이날 결혼식 보안 작전에 투입된 비용만 최소 1,100만달러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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