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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 이용호(57) 전 G&G 회장이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을 신용협동조합에서 불법대출받은 돈 500억여원 가운데 90억원을 자금세탁해 주식투자에 쓴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경가법상 횡령 등)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3~8월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김해상의 신협에서 556억원을 불법대출받은 김모(52·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자금세탁 등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세탁시에는 꼬리가 잡힐 것을 막기 위해 차명계좌에 돈을 수차례 입출금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연루된 500억원대 부실대출의 여파로 김해상의 신협은 다른 신협에 합병돼 해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모 창업투자사의 법인자금 30억원을 횡령해 개인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치인과 검찰총장 동생 등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인 이 전 회장은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01년 구속 기소돼 5년6개월을 복역했으며 이후 수차례 금융범죄에 연루돼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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