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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뽑은 KPGA, 벙커 벗어났지만…

전윤철 前감사원장 회장 추대 불구<br>영입과정 둘러싼 회원간 갈등 봉합<br>줄어든 투어 활성화 등 과제 산적


내홍 양상을 보여온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외부인사의 회장 영입 문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회장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회원 간 갈등의 봉합, 줄어든 투어의 활성화 등 산적된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게다가 투어 선수들은 협회로부터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완전한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KPGA는 29일 서울 석촌동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2012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전윤철(72ㆍ사진) 전 감사원장의 제15대 회장 추대를 확정했다. 이날 대의원 248명 중 190명(위임 포함)이 투표에 참여해 참여자의 83%인 157명이 회장 추대를 지지했다. 신임 전 KPGA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6년까지다.

전윤철 KPGA 회장은 전남 목포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13대 수산청장, 제10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제2대 기획예산처 장관 및 부총리, 제5대 재정경제부 장관, 제24대 대통령 비서실장, 제19대 20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회장 영입으로 KPGA가 '벙커'에서는 탈출했으나 협회 안팎의 현안들로 신임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당장 투어 활성화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KPGA가 이날 총회에서 발표한 2012시즌 KGT 일정에 따르면 대회 총 수는 오는 4월26일 개막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모두 16개. 표면 상으로는 지난해의 18개에서 2개가 줄었을 뿐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16개 대회 중 2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신설 볼빅 오픈은 아시아 프로골프 투어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한일전인 밀리언야드컵에는 대표선수 12명만 나갈 수 있으며 상금 규모가 큰 유럽 투어 공동주관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비롯해 4개의 원아시아 투어 대회, 아시아 투어 대회인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6개 대회에는 국내 출전자 수가 제한된다. 중ㆍ하위권 선수들은 자신들이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많아야 6~7개뿐이라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 결정 때 거론됐던 총상금 5억원 이상 18개 대회, 2부 및 시니어 투어 확대 문제도 언제든 제기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회장 영입을 놓고 분열과 대립을 보였던 회원들 간의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해 실추된 투어와 협회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KPGA 정규 투어 선수들의 모임인 'KGT 선수회'는 협회(KPGA)와 투어(KGT)의 완전한 분리를 정식으로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도규 선수회장 등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 투어는 협회로부터 독립돼 협회 집행부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KPGA는 투어 분리 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전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공직 경험을 살려 힘닿는 데까지 협회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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