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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학자 "과도한 사죄 추구는 한일화해 어렵게 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여름에 발표할 예정인 전후(戰後)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의 초안 작업을 사실상 주도할 학자가 과거사에 대한 과도한 사죄는 한일, 중일간의 화해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담화와 관련한 총리 자문기구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67) 국제대학 학장은 27일 자민당 본부에서 행한 비공개 강연에서 “사죄라는 단어가 담화의 주(主)가 되는 것은 이상하다”며 “너무 과도한 사죄 추구는 일본 국내의 반한, 반중 의식을 높여 오히려 화해를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기타오카 학장은 또 전후 50주년 담화(무라야마담화)와 60주년 담화(고이즈미담화)의 핵심인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및 반성’이 아베 담화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 언급, “70주년 담화에서도 어떤 ‘키워드’를 넣느냐 마느냐는 이상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떤 단어가 있는가 없는가로 생각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였다.

기타오카 학장은 작년 아베 내각이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자위권을 인정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관련 논의를 담당한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안보법제간담회)에서 좌장 대리를 맡는 등 아베 총리의 측근 학자로 평가된다.

아베 담화 관련 자문기구에서도 좌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80)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사장이 경제계 인사임을 감안할 때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학장이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2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담화를 발표하는 이유에 언급, “유엔 개혁을 추진 중이어서 일본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이 어떤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 진출 목표를 염두에 두고 담화를 작성하려는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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