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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 언제 회복될까… "우려" vs "반등"

루비니 교수 "부양책에도 2011년성장률 2% 힘들것" <br>블라인더 교수 "연말 주택값 바닥찍고 성장 탄력"

루비니 뉴욕대 교수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에 돌입한 미국 경제는 언제쯤 회복할 것인가. 지난해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2%를 기록함으로써 신속한 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 회복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달 말 "오는 2010년은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올 1ㆍ4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 5% 내외의 수직낙하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미국 경기도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전문가 10명의 경기전망을 기고 형태로 실었다. ◇비관론자, 2010년도 회복 어렵다='영원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공식적인 경기침체 기간은 올해까지 24개월 지속되지만 실질적인 침체는 최소 36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내년경제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1%를 넘지 못해 이는 침체의 지속으로 봐야 한다는 것. 그는 경기부양책과 FRB의 양적완화 등 갖은 대책조차도 2011년까지 성장률을 2%로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이런 정책이 실패한다면 'U자형' 경기회복 모델이 불황(Depression)에 가까운 'L자형' 또는 일본식 불황인 '스테그-디플레이션(Stag-Deflation)'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회장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경기침체 종료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플러스 성장을 경기회복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새벽(False Dawn)'과도 같은 오류라는 주장이다. 그는 내년에도 실업률이 10%에 이를 것이라며 "경기침체는 2010년 말 또는 2011년 초까지 종료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경기침체가 43개월 지속된 '대공황(Great Depression)' 수준은 아니지만 '대침체(Great Recession)'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뒤 추가로 2년 더 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 불황은 기우=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경기침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며 경기는 올 4ㆍ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고 1%대 성장률을 기록하면 앞으로 성장 속도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2년간 성장률을 5% 보태고 145달러에 달했던 국제유가가 40달러로 떨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간 3,000달러의 소비여력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풀 전 세인트루이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의 자정 능력과 통화정책 효과를 과소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풀 전 총재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 하반기에는 침체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구제금융 등 정부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압위기의 주택소유자 구제대책은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을 억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 확대책은 세금인상과 재정적자 가중으로 오히려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를 좋게 전망하길 주저한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후한 점수를 줬다. 슈미트 CEO는 "올 늦여름부터 미약하지만 주목할 만한 회복의 신호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과 자동차가 첫 신호를 보내고 연말에는 회복 속도가 좀더 빨라질 것이며 내년 초에는 은행의 신뢰가 회복되고 대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터넷이 경기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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