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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성명 없어도 협력 기반 공고화…"의미 있는 성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6.01.06 17:37:12전문가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빅딜은 없었지만 앞으로 협력 기반을 단단히 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빈 방문임에도 공동성명이나 발표문조차 없는 것은 아쉽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10년 가까이 냉각된 양국 간 관계 복원의 첫걸음임을 감안하면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6일 “한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경색 국면을 푸는 과정에 있는 만큼 미중 간 전략 경쟁의 구도 안에서 시간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 이번 회담에서는 ‘하나의 중국’ 문제나 우리에게 중요한 대북 정책,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이 쟁점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시 주석이 “세계화의 수혜자인 양국이 함께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대신 양국 정상은 매년 만나기로 뜻을 모았고 전략적 대화 채널을 복원해 외교·안보 분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서비스·투자) 협상 연내 추진,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강화, 서해 해양경계획정을 위한 차관급 회담 연내 개최, 북한과 관련한 ‘창의적 방안’ 공동 모색 등도 이번 정상회담의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한한령’ 해제도 조용히 진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문화·콘텐츠 교류와 관련해) 서로 실무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접근해나가자는 공감대가 정상 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은 “한한령 문제는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이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대화한 후 왕이 외교부장에게 관련 지시를 한 데서 이미 풀리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중문화교류위는 ‘원론적인 덕담이었다’고 선을 긋기도 했지만 “중국 입장에서도 한한령은 좋은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빨리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우 회장의 분석이다. 다만 한한령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시차’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런 문화 공연을 위해 보통 6개월 이상의 내부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체결된 15건의 한중 양해각서(MOU) 중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MOU도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브랜드·콘텐츠 등을 보호할 수단이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지식재산권 분야는 그동안 중국에서 말하기 껄끄러웠던 분야인데 중국이 이 부분의 개선 의지와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안보를 강조하기보다 실용적인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중국에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한중 관계 강화가 한미·한일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은 중국과 호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한미일 협력이 우선순위라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은 난감할 수 있겠지만 한일 셔틀외교 복원도 추진 중인 만큼 역시 관리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9년 만의 한중 무역 상담회…4400만 달러 계약 따냈다
산업 기업 2026.01.06 16:34:4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더웨스틴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부대 경제협력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이번 경협 행사는 무역·투자 상담회인 ‘한-중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한류 우수상품 쇼케이스’ 등으로 진행됐다. 한-중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우리 기업 58개사가 나섰다. 이번 무역·투자 상담회에는 뷰티, 식품, 패션, 생활용품, 의약품 등 5대 소비재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국 유망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현재 중국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 소비재’와 IP·콘텐츠 등 ‘서비스 상품’ 기업들이 관심을 받았다. KOTRA는 이번 한-중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 지역 20개 무역관을 모두 가동해 파트너를 모집했다. 베이징뿐 아니라 상하이, 칭다오, 선전 등 중국 전역에서 모여든 소비재·서비스 우수 기업 95개사가 잠재 파트너사로 함께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표 기업 ‘알리바바’, ‘징둥’을 비롯해 콘텐츠 복합기업인 ‘텐센트’와 같은 대형 회사들이 한국 업체의 시장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그동안 KOTRA는 중국 지역에서 ‘1무역관 1유통망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십 현장에서 모두 24건 수출 계약(계약액 총 4411만 달러) 성과를 올렸다. 유아용품을 제조하는 A사는 상하이 소재 유통망 B사와 42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캐릭터 상품을 생산하는 C사는 톈진의 유통망 D사와 428만 달러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참가기업들은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사는 “그동안 한류 콘텐츠를 중국에 들여오려면 통관에만 3개월 이상 걸려 현지 유행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통관 기간이 3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상담장 외부에서는 한류 우수상품 쇼케이스가 동시 진행됐다. 중국 양대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인 ‘JD닷컴’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더우인’이 참가해 한국제품 입점 지원에 나섰다. 특히 더우인은 현장에서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상품 전문 인플루언서가 직접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중국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자체 투자유치 설명회’도 진행됐다. 새만금개발청 및 경기, 경북, 경남, 전남, 충남 등 5개 지자체가 나서 지역별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우펑(吳鹏)’ 한국투자홍보대사가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진출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한-중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9년 만에 중국에서 개최된 순방 연계 경제행사로, 양국 기업은 미래 지향적 협력 계기를 다시 마련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중 우호 정서를 바탕으로 소비재, 서비스,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 상하이 도착…천지닝 市당서기와 만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6.01.06 19:39:32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 이어 두 번째 목적지인 상하이에 도착했다. 이날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는 천위젠 상하이시 부시장, 김영준 주상하이 총영사 등이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팔짱을 끼고 트랩을 내려와 레드카펫에서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환영 인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천 서기와는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온 상하이와 한국 지방정부 사이의 교류, 독립운동 사적지의 관리·보전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한중 청년 기업가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건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동시에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이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관계 정상화의 정서적 기반을 더 공고하게 다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李대통령 “한중관계 발전 지지 부탁”…자오러지 “양국 정상궤도 복귀”
정치 청와대 2026.01.06 14:01:16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에게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전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우호와 협력은 시종일관 중한 관계의 선명한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과 만나 “저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의 정치적 신뢰와 민간 부문의 우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양국 관계 발전에 전인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사회 전반의 인식과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양국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자오 위원장이 그간 한중 교류에 기여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2012년 산시성 당서기 시절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도 유치하시며 한중 경제협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신 점도 잘 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자오 위원장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한 관계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 유리하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 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한 관계가 다시 한번 정상 궤도로 복귀했고, 새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한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고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고 했다. 자오 위원장은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정상이 이룩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소통과 조화를 강화해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
조만호 무신사 대표, 李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산업 생활 2026.01.06 18:48:13무신사는 조만호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중했다고 6일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조 대표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고 양국 정상회담 직후 열린 환영 만찬에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인 안타스포츠(Anta Sports)와 합작 투자를 통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현지 자회사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했고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 차이나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 입점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오픈했으며 상하이 안푸루 지역에는 K패션 랜드마크 편집숍으로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를 연달아 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중국을 포함한 해외 고객들로부터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서 기획, 마케팅, 유통 등의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에 '기린도', 펑 여사엔 'K뷰티 기기'…李대통령 선물에 담긴 의미는?
정치 청와대 2026.01.06 15:52:37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에게 중국 전설 속 동물인 기린을 그린 그림과 한국 전통 공예품, 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만찬에 앞서 선물을 전달했다. 양 정상 내외는 만찬장에 전시된 선물을 함께 살펴봤다. 이번에 준비된 선물은 시 주석에게 전달한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 펑리위안 여사에게 전달한 ‘탐화 노리개’, ‘뷰티 디바이스’, ‘펑리위안 여사 CD’, ‘중국 청대 석사자상 사진첩’ 등 총 6점이다. 시 주석에게 전달된 ‘기린도’는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인 엄재권 작가의 길상화다.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을 한 폭에 담았으며 19세기 후반에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했다. 상상 속 동물인 기린은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 어진 동물로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 자손 번창을 상징한다. 그림 속 네 마리 기린 가족은 자손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천도복숭아는 장수와 불로를, 모란은 부귀와 영화를 뜻한다. 함께 전달된 '금박 용문 액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작가의 작품이다. 왕실 문양의 상징인 용보 문양을 모티브로 중앙에 용을 배치하고, 주변에는 국화당초와 운문을 더했으며 액자 테두리에는 덩굴무늬로 장식했다. 용은 왕실과 위엄을, 국화당초는 장수와 번영을, 운문은 길운과 신성함을 상징한다. 붉은색과 금색은 각각 권위와 경사, 부와 번영을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펑 여사에게 전달된 '탐화 노리개'는 칠보 명인 이수경 작가의 작품으로 나비는 봄·입춘대길·소원 성취를, 꽃과 진주는 번영과 부귀를 상징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뷰티 디바이스는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펑 여사의 선호를 반영한 선물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준비됐다. 이는 지난해 펑 여사의 국빈 방한 당시 전달한 화장품에 이은 추가 선물이다. 이와 함께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와, 청대 초기에 제작돼 간송미술관이 소장하던 석사자상 한 쌍을 촬영한 사진첩도 전달됐다. 해당 석사자상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중국 국가문물국이 기증 협약을 체결한 작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시 주석에게 바둑 애호가인 점을 고려해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제작한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 쟁반’을 선물했다. 펑 여사에게는 '은잔 세트'와 한국 'LG 화장품'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 휴대전화'와 '문방사우 세트'를, 펑 여사는 김혜경 여사에게 '서호 찻잔 세트'를 답례 선물로 전달했다. -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시진핑과 '셀카' 찍은 李대통령, 무슨 폰으로?
정치 정치일반 2026.01.06 14:08:43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연이어 진행하며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만찬 직후 시 주석과 부부 동반 ‘셀카’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5일 정상회담을 약 90분간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40분부터 8시 40분까지 베이징 인민대회당 3층에서 약 2시간 동안 국빈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만찬에는 한중 양국 인사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악대가 한중 양국의 음악을 각각 6곡씩, 총 12곡 연주했다. 한국 곡으로는 ‘한오백년’, ‘고향의 봄’, ‘도라지’, ‘아리랑’ 등이 연주됐고, 중국 곡으로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누가 우리 고향을 좋다고 말하지 않겠어’가 포함됐다. 만찬 후반부 문화공연에서는 한국 가곡 ‘사랑은 꿈과 같은 것’의 삼중주 무대도 이어졌다.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시 주석 내외와 함께 촬영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화질은 확실하쥬?’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 덕분에 인생샷을 건졌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으로부터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대통령이 “통신 보안은 잘됩니까”라고 농담을 건네자, 시 주석이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답한 일화도 함께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 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하루 만에 ‘좋아요’ 2만여 건, 리포스트 3700여 회를 기록하며 지지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한중 환경장관회의 연례화…양국 국립공원 자매결연 추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6 13:38:36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중 환경장관회의를 연례화하는 등 양국 기후·환경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황허 삼각주 자연보호구와 우리나라 국립공원 사이의 자매결연도 추진한다. 6일 기후부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한중 환경장관회의를 한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중 환경 및 기후 협력 양해각서 개정안’에 서명했다. 해당 양해 각서는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개정됐다. 한중 양국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 문제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협력관계를 기후변화·순환경제·자연보전 등 환경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장관급 회담을 연례화 하고 국장급 정책대화를 통해 실무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정책 이행 과정은 2018년 베이징에서 문을 연 한중 환경협력센터가 총괄 점검한다. 김 장관은 한국의 기후변화영향평가와 소음·빛 공해 대응 사례를 신규 협력 과제로 제안하기도 했다. 기후변화영향평가는 2022년 도입된 이후 300건이 넘는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돼 탄소 중립 달성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도 기후변화영향평가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다양한 신규 협력 과제 발굴을 위해 실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자매 국립공원’도 탄생할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이번에 체결된 ‘국립공원 관리 협력에 관한 MOU’에 따라 중국 황허 삼각주 자연보호구와 한국 국립공원 사이의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또 양국은 판다 협력의 성과가 상당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번 한중 환경장관회의를 통해 전지구적 탈탄소 녹색문명을 향한 양국 기후·환경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도록 한중 협력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中매체, 李대통령 상하이行 맞춰 항일 공통 역사 집중 조명
국제 정치·사회 2026.01.06 12:19:0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상하이를 방문하기 앞서 중국 매체들은 한중 양국의 항일 역사와 양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을 중점 부각했다. 6일 상하이 해방일보는 '이곳에는 역사적 감정·기억이 있고, 더욱이는 넓은 협력 계기가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세기 초 일본이 조선반도(한반도) 침략을 시작한 뒤 현지 애국지사들이 상하이에 와 민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며 상하이 내 항일 유적을 소개했다. 지난 4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고 이날은 리창 중국 총리(공식 서열 2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서열 3위)과 연이어 만난다.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이 대통령은 7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방일보는 상하이 도심 황푸구 푸칭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대해 "붉은 벽돌로 된 3층짜리 스쿠먼(중국 전통과 서방 양식을 혼합한 19세기 말∼20세기 초반 가옥) 주택은 중국 내 임시정부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함께 항일을 한 세월을 증명하고 있다"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1932년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일본군의 전승 기념행사에 폭탄을 투척한 의거와 이를 기리기 위한 루쉰공원 내 매원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도 조명했다. 상하이 매체 신민만보도 "상하이는 중한의 뜻 있는 인사들이 서로 돕고 외세에 맞서는 역사를 목격했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한편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정치적 방향을 바로잡기를 희망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방문 전에 먼저 중국에 와 상하이에서 이런 (임시정부 등) 참관을 함으로써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대해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것을 보여줬다"는 리닝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동북아연구센터 연구원의 주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 2019년 중학생들의 상하이·러시아 연해주 등 해외 항일 유적 답사를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참교육'"이라고 발언한 내용도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2024년 말 중국의 무비자 조치 이후 상하이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중국 경제 중심지인 창장삼각주가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방일보는 "양국은 반도체 영역에서 협동 연구개발(R&D)을 하고 디지털경제 영역에서 서로 참고하며, 인공지능(AI)·바이오 영역에서 연결과 협력을 할 수 있다"며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해 글로벌 가치사슬의 위쪽 마디를 함께 구축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한중 협력 위해서라면”…간송미술관의 청대 석사자상, 中에 보낸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6.01.06 03:08:56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간송미술관에 있는 청나라 시대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이 중국에 기증될 예정이다. 간송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석사자상의 중국 기증을 추진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열린 ‘청대 석사자상 기증 협약식’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라오취안 중국 국가문물국 국장(청장급, 한국의 국가유산청에 해당)과 이 같은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함께 참석해 서명 장면을 지켜봤다. 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이들 석사자상은 고(故)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1933년 일본에서 경매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 당시 간송은 해당 석사자상 한 쌍과 함께 고려와 조선시대 석탑, 석등, 부도 등을 일괄 구매한 바 있다. 이후 석사자상은 1938년 간송미술관의 유물 전시장인 보화각이 건립되면서 건물의 입구에 배치되어 현재까지 87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석사자상은 각각 높이가 1.9m, 무게가 1.25톤에 이른다. 간송 선생은 생전 석사자상은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고향에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간송미술관은 지난 2016년 수장고를 신축할 당시 자체적으로 해당 유물의 중국 기증을 추진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중단한 바 있다. 간송미술관 측은 “올해(2026년) 간송 선생 탄신 120주년을 맞이해 문화보국을 평생 동안 실천해오며 수많은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호해 온 간송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동 유물을 중국에 기증하고자 하며, 이 기증이 앞으로 양국 간의 더 활발한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관련 일체 사무를 위임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진행되는 것을 계기로 한중 우호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에 간송미술관의 기증 의사를 전했고, 이어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구성한 전문가 5명이 간송미술관을 방문해 석사자상에 대한 감정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측 전문가들은 “청대 작품으로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작품”이라며 “석상의 재질로 볼 때 베이징 또는 화북 지방의 대리석을 사용했고, 제작 기술이나 장식 표현이 정교하고 예술성이 뛰어나 만주인 황족 저택인 왕부(王府)의 문 앞을 지킨 택문(사합원의 대문) 석사자상으로 추정된다”고 감정했다. 이날 기증 협약으로, 이들 석사자상은 조만간 중국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 석사자상의 중국 기증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간송 선생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선생 탄신 120주년에 기증이 성사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중간 문화협력과 우호증진의 굳건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전했다. -
韓中 정상, 매년 만나기로…"北 대화재개 창의적 방안 모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6.01.05 23:24:3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해 매년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전략적 대화채널 복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연내 추진, 문화콘텐츠 교류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양국 정상이 매년 만남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외교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채널을 복원키로 했고 국방 분야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예정시간을 30분 넘겨 90분 동안 진행됐다. 위 실장은 "전면적 관계복원의 성과를 국민, 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중 FTA 2단계 협상 연내 추진, 양국 기업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관련 호혜적 협조 등에 양국 정상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바둑, 축구 등 수용 가능한 문화콘텐츠 분야의 교류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진전시키기로 했고, 드라마와 영화 등은 실무부서 간의 협의 하에 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또 "서해를 평화로운 바다로 만든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며 서해구조물과 관련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진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차관급 해양경계획정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한중이 노력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 구축을 위한 창의적 방안을 지속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는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161개 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동행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이후 9년만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다. 역시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이 대통령은 분야별 양국 대표 기업인 20여명과 사전 간담회를 갖고 제조업 혁신, 공급망 협력, 소비재 신시장 진출, 서비스 및 콘텐츠 협력 등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을 논의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고 중국이 최종재 수출하는 단순한 협력 구조 관계였다면, 이번 포럼은 양국 협력이 제조업부터 서비스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적이고 수평적 방향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習에 '전설 속 기린' 그림 선물…中, 예포 '21발'로 환영
정치 청와대 2026.01.05 22:10:38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중국은 의전에 각별히 공을 들여 한중 관계 복원을 기념했다. 이 대통령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중국인들이 신령스럽게 여기는 전설 속 기린 그림을 선물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5일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은 중국의 주요 국가 회의가 개최되는 국가기관이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전날부터 인민대회당 인근에 태극기를 걸어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어린이 환영단 80여 명이 맞이했다. 중국 측은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톈안먼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진행된 정상 간 선물 교환식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민화 작품인 ‘기린도’와 전통 금박 공예품인 ‘금박 용문 액자’를 건넸다.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인 엄재권 작가의 작품 기린도는 상상 속 동물 기린과 천도복숭아·모란을 한 폭에 담아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 자손 번창,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길상적 의미를 담았다.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전통 칠보 공예품인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 중국 청대 석사자상 사진첩이 전달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에게 본비자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 쟁반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산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 2대와 옥으로 만든 붓과 벼루를 선물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는 중국의 영빈관이다. 중국 공산당은 1959년 국빈관을 건설하고 외국 국가원수 등 고위급 인사를 맞이하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서명식이 이뤄진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에 댜오위타이는 북핵 6자회담이 열렸던 곳이라 더 각별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6차례 회담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도 전날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댜오위타이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라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부각했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이날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해온 여성 인사들을 초청해 직접 준비한 떡만둣국으로 환대했다. 김 여사는 베이징 대사관저에서 ‘한중 가교 역할 중국인 여성 초청 한식 밥상 대접’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교육·문화·예술·스포츠·사회복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교류에 기여해 온 중국 여성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우호 교류를 위해 애써 주신 여러분과 떡만둣국을 나눠 먹으며 모두에게 평안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87년간 간송미술관 지킨 석사자상, 중국으로 돌아간다
정치 정치일반 2026.01.05 21:50:02간송미술관 앞을 80년 넘게 지켜온 석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인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석사자상은 간송 전형필이 1933년 일본에서 경매에서 사들인 것으로 당시 고려와 조선시대 석탑, 석등 등을 함께 구입했다고 한다. 간송은 전통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을 지었다. 1938년 건립된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 건물 입구에 석사자상을 놓았다. 석사자상은 중국 청나라 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1.9m, 무게가 1.25t에 이른다. 간송미술관 측은 앞서 사자상을 ‘고향’에 돌려보내고자 한 바 있다. 생전 간송은 사자상이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중국으로 보내주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미술관은 2016년 수장고를 신축할 당시 유물을 중국에 기증하고자 했으나 상황이 여의찮았고 지난해 말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해 기증 업무를 위임했다. 미술관은 “올해 간송 선생 탄신 120주년을 맞아 평생 문화보국(文化保國)을 실천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호해 온 유지를 실천하고자 했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구성한 전문가 5명은 사자상을 실제로 살펴본 뒤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제작 기술이나 장식 표현이 정교하고 예술성이 뛰어나 황족 저택인 왕부(王府)의 문 앞을 지킨 택문(宅門) 석사자상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돌로 만든 사자상은 액운을 막고, 재부(財富) 즉 재물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주택의 정문이나 무덤 앞에 두는 경우가 많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기증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간송 선생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한중간 문화협력과 우호 증진의 굳건한 상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인적 교류부터 확대…'한한령 전면 해제'는 다음 기회로
정치 정치일반 2026.01.05 21:47:43한중 정상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장 가능한 인적 교류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하면서 윤석열 정부 3년간 단절됐던 관계 복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곧장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의 전면 해제로 이어지진 못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한한령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우호 증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 산업이 중국에 재진출할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5일 한중 정상회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하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모두발언에서 “최근 양국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호 방문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며 “서울 문화 탐방, K뷰티 체험은 중국 청년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 코스가 됐다고 한다. 금요일 퇴근 후 상하이 여행은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이 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어 “이는 관광의 확대를 넘어 서로의 서비스와 문화를 가깝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콘텐츠, 개인 공연, 문화 플랫폼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한중 상호 교류가 늘어나다 보면 결국에는 중국 내 우리의 문화·콘텐츠 유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부각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참석했다. 정부는 당장의 중국 내 우리 문화의 완전 개방보다는 양국 간 신뢰 회복부터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의 중일 관계 악화가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한령(해제)에 대해서는 약간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며 “신뢰의 첫 단추를 통해서 이게(신뢰가) 좀 두터워진다면 그런 것(한한령)들도 장기적으로 다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 정부에서 ‘한한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다른 방식으로 상황을 풀어야 한다”면서 “경제·민생·사회 교류 강화를 통해 양국 간의 악화된 국민 감정을 풀면서 중국 사람들이 우리의 고급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찾게 만드는 형태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李 "한·중 '벽란도 정신' 기억해야…긴장 속에도 교류를"
정치 청와대 2026.01.05 21:45:5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한이 역내 평화 수호와 세계 발전 촉진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경제협력 이상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제조업의 혁신과 협력, 문화 교류를 고리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협력도 산업 혁신과 안정적 공급망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잇고 각자의 시장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 이후 경제·산업·기후·교통 등을 망라한 14건의 양해각서(MOU)와 1건의 기증증서를 체결했다. 그간 이뤄졌던 경제협력 이상의 협력 틀을 제시하며 구체화시킨 셈이다. MOU는 아동 권리 보장 및 복지 증진을 비롯해 과학기술 협력과 환경 기후, 식품 안전 협력을 포함해 지식재산 심화 협력과 국가공원 협력 등 전방위적이었다. 기증증서의 경우 중국 청나라 석사자상 한 쌍에 대한 기증건이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공급망 예측은 어려워졌다”며 “관성에만 의존한다면 중요한 점을 모른 채 지나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양국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의 새 항로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협력의 미래로 ‘벽란도 정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고려와 송나라가 교역과 지식 순환을 통해 자국의 발전과 문화적 성숙을 도모했고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오늘날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지점도 바로 이 ‘벽란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간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중 교역액이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데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재차 신협력 모델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라는 미래 기술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함께해야 한다. AI는 제조·서비스업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화답하듯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제조업 혁신과 공급망을 비롯해 소비재 신시장 및 서비스·콘텐츠 협력 등을 중심으로 민간 협력 분야에서도 30여 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이 “생활용품·뷰티·식품 등 소비재, 영화·음악·게임·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가 새로운 돌파구”라고 밝힌 데 따른 화답 형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을 포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은 중국 기업인들과 소통했다. 특히 정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중국에서 판매량과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겸손한 자세로 중국 내에서 생산과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 현대차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기업인들이 포럼과 만찬 등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상회담 기간 K팝 콘서트 개최는 준비와 조율 기간이 짧아 어려웠지만 양측 간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해 이른 시일 내에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실화할 경우 문화 콘텐츠 분야의 투자가 확대되며 이른바 한한령도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점을 찾자면 끝없이 무너지고 같은 점을 찾자면 끝없이 가까워진다”며 “새롭게 찾아나갈 항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차이보다 공통점을 더 많이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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