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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개미들 '묻지마 투자' 열풍

1분기 신규투자 54兆원… 계좌 개설에 한달 기다려야<br>"랠리 지속" 전망속 "거품붕괴 멀지않았다" 경고 소리도




중국 증시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상하이증시 종합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랠리 속에서 지난 1ㆍ4분기 4,500억위안(약 54조1,890억원)이 증권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계좌개설까지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거품붕괴가 멀지 않았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규계좌 개설, 한달 기다려야= 17일 베이징신보(北京晨報)는 "4월 11~13일 3일 연속 상하이ㆍ선전 양대 증시의 내국인 전용 A주식 신규계좌 개설이 20만개를 넘어섰다"며 최근 현상을 '미친 증시'로 규정했다. 특히 "증시 신규참여자인 리(李) 여사는 최근 계좌개설 예약 번호표를 받았는데 신청자는 많고 계좌 개설업무를 처리할 증권사의 손이 딸려 5월8일이나 돼야 계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개미들의 심각한 과열양상을 전했다. 지난 1ㆍ4분기 중국 증시의 개인 계좌개설 건수는 501만개에 신규투자액은 4,5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일 8만~10만명의 개미들이 중국 증시에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인젠펑(殷劍峰) 부연구원은 "올해 2월 상하이ㆍ선전 등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 자금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개인대출 중 3,000억위안 가량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거품붕괴 경고 잇따라= 개미들의 '묻지마' 행렬이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공포의 붕락장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증시거품론을 제기해 '2ㆍ27 차이나쇼크'를 촉발시켰던 청쓰웨이(成思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은 최근 선전에서 열린 '제9회 중국벤처투자포럼'에서 "중국 증시가 초강세장에 진입했으나 아직 성숙되지 못해 앞으로 나선형의 진전을 보일 것이며 당연히 풍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권 및 부동산 가격의 상승 속도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를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 증시 랠리는 경제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류젠쥔(劉建軍) 증권시장 분석가는 "연초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거품붕괴를 경고했지만, 아직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면서 "중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 없이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중국의 1ㆍ4분기 성장률 중간치가 10.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중국은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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