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이날 협상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영원히 협상테이블에 앉아있을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려운 결정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이 협상과정의 종료선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정부가 협상 타결 시한으로 정한 10일(미 동부시간 10일 0시,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을 하루 앞두고 이란 측에 서방의 요구를 빨리 수용하라는 최종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미 언론은 케리 장관의 이 발언이 협상이 다시 시한을 넘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한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대해 이란측은 서방 국가들이 갑자기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측 한 고위 관료는 이날 기자들에게 “특히 어젯밤 불행하게도 많은 사안에 관해 분명한 입장 변화를 목격했다”며 “갑자기 (서방 측) 사람들이 달라진 생각과 관점을 제시했다. 그것이 협상을 어렵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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