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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산물 가격 폭등

바닷물 온도 올라 어장형성 지연… 오징어·멸치등 전년比 2배 껑충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꽁치, 오징어 등 인기 수산물 가격이 이상 기후로 인해 일제히 급등했다. 전통적으로 일본 연안에 형성되던 조경수역이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점점 북상하면서 어장 형성이 지연,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수산물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7~8월에 공급 경색으로 인한 재고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수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어업 정보 서비스 센터에 따르면 7월 전체 어획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327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각 수산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수산 시상인 츠키치 시장 도매가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체 수산물 평균 가격은 1킬로그램당 2030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상승했다. 오징어는 596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뛰어올랐고 멸치의 경우 552엔으로 역시 2배 증가했다.



어획량 감소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 매년 이 시기에 훗카이도 서쪽 산리 쿠 해안에서 형성되던 조경수역이 점점 북상해 일본 근해로 남하하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산물 수요가 절정을 이루는 지금과 맞물려 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매가가 상승하면서 소매점을 통해 수산물을 구입하던 소비자들도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관동 지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자는 " 도매업체에서 공급받는 물량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가격도 비싸진 반면 수요는 줄지 않아 작년에 들여온 냉동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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