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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월 6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대차의 공격경영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뚫고 주요 수출시장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최저치’ ‘최악의 기록’을 쏟아내며 세계 경제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공격적 수출 마케팅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큰 위안이고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3만62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1.5% 줄었지만 올 1월보다는 24.9%나 늘어난 것이다. 일본의 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이 전년동월 대비 30~40% 정도 감소했고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 실적이다. 기아차도 전년동월보다 0.2% 늘어난 2만2,073대를 판매해 두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7.1%로 처음 7%를 넘어선 데 이어 2월에는 7.6%로 뛰어올랐다. 지금 추세라면 미국 시장 점유율 1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도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3만2,008대로 전년동월 대비 72.3%나 늘었다. 세계 자동차시장 환경이 악화일로이지만 현대ㆍ기아차의 기세는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생생하게 뒷받침해준다. 이 같은 판매호조는 무엇보다 환율상승 효과와 함께 경기침체와 각국의 환경규제 및 소형차 우대 정책으로 수요가 소형차에 몰리는 등 시장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미국시장에서의 실직자에 대한 할부금 환불 약속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금 실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런 우호적 시장상황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여전히 낮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협력적 노사관계도 다져나가야 한다. 앞으로 시장의 주력차종이 될 하이브리드카ㆍ전기차 등 친환경차 분야의 기술력도 높여야 한다. 판매호조에 따른 여유자금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입하는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쟁업체들을 따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환율을 역이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현대차의 공격적 경영이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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