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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히트 쳤던 영화나 드라마가 창작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해 관객들에 손짓하고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공주의 남자''미남이시네요'가 잇따라 뮤지컬로 재탄생해 선보이며 영화도 '캐치미이프유캔'에 이어 5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완득이'가 연말에 뮤지컬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드라마'커피프린스 1호점'의 뮤지컬 버전은 지난 2월 24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우선 '애기야, 가자''이 안에 너 있다' 등의 명대사를 유행시켰던 박신양ㆍ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을 토대로 한 뮤지컬이 4월 5일~5월 30일까지 일정으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드라마를 바탕으로 창작됐지만 드라마와 달리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결말을 선보인다. 특히 이미 알려진 줄거리보다 음악에 감상 포인트를 뒀다는 전언이다. 왈츠·캉캉·탱고 등 유럽의 댄스음악과 클래식, 가요, 브로드웨이를 접목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어우러진다.
지난해 10월 종영됐던 드라마 '공주의 남자' 뮤지컬 버전은 5월 4~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9년 11월 종영됐던 장근석ㆍ박신혜 주연의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뮤지컬 버전은 8월 5일~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드라마컬'(드라마+뮤지컬)로 분류된다.
소설을 토대로 영화화 됐던 '완득이'도 뮤지컬로 각색돼 현재 홍익대가 종로구 대학로캠퍼스 내에 짓고 있는 뮤지컬 전용 극장(700석, 2816㎡) 개관작으로 준비 중이며, 연말께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완득이'는 2009년부터 뮤지컬화 작업에 들어가 3년에 가까운 제작기간을 거쳤다는 게 후문. 뮤지컬 '명성황후''영웅'의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에서 제작을 맡았고 음악감독에 그룹 '동물원' 출신의 박기영, 작곡은 그룹 '솔리드' 출신의 김조한이 각각 발탁됐다. 윤호진 에이콤 인터내셔날 대표가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뮤지컬 전공(대학원 과정) 교수 겸 공연예술 총감독을 맡은 후 처음으로 내놓은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경우는 지난 3월 28일 개막돼 6월 10일까지 일정으로 서울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이 꼽힌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참여하고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2002년작 영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1965년을 배경으로 거짓말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준 한 인물을 그려내 흥행을 거뒀던 작품이다. '완득이'나 '캐치미이프유캔'의 경우 영화가 원작이라는 점에서 '무비컬'(무비+뮤지컬)로도 불린다. 공연전문가들은 "OSMU(원소스멀티유즈)시대를 맞아 뮤지컬도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제작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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