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정한용(55)이 20년 만에 복귀한 연극무대를 통해 파격 연기를 예고했다. 정한용은 오는 18일 정동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첫 무대를 여는 연극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에서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이중인격자 맥머피로 무대에 선다. 정한용은 "이번 연극을 통해 나의 에로틱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키스신은 물론이고 팬티만 입고 무대를 휘 젖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극은 인간을 옭아매는 규제와 끝없이 갈망하는 자유의지의 충돌을 담은 뜻 깊은 연극"이라며 "1970년대 히트한 영화를 전통 연극으로 다시 부활시킨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79년 동양방송 탤런트로 데뷔한 정한용은 지난해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 출연해 선굵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는 데뷔 후 <맥베스> <주노와 공작> <굿 닥터> <호랑이 아줌마> 등 여러 연극에도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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