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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 약세 우려 속 보합권 마감
입력2004-11-09 06:59:03
수정
2004.11.09 06:59:03
8일 뉴욕증시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금리인상 등에 대한 우려 속에 제한적인 범위 내의 등락을 이어가다 결국 보합권으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0포인트(0.04%) 상승한 10,391.30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0.31 포인트 (0.02%) 오른 2,039.25로 각각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28포인트(0.11%) 하락한 1,164.89로 장을마쳤다.
미국 대선 마무리와 유가 안정, 예상을 능가하는 고용지표의 호전 등에 힘입어 지난주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 매물의 증가로 조심스럽게 출발한 증시는 이후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달러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과 통화당국의 금리인상이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속적으로 상승시도가 제약되는 모습이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등이 모두 부정적인 재료만은 아니어서 1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재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위원회가(SEC)가 주요증권사들의 거래부정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조사대상업체로 거론된 메릴 린치(-1.06%), 모건 스탠리(-1.53%), 찰스 슈왑(-0.93%)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제약업체 화이자는 진통제 부작용에 대한 보도와 승인받은 증상 외 사용에 관한 광고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1.32% 하락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10월 매출이 6.1% 증가했다고 밝힌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날드(0.47%)와 브라질 신용카드 업체의 지분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금융업체 씨티그룹(0.26%)은 소폭 상승했다.
보안장비업체 테이저 인터내셔널은 전자충격기의 항공기내 사용이 허가됐다는소식에 힘입어 16.40% 급등했다.
크게 오르거나 내린 업종이 없는 가운데 인터넷과 유틸리티 업종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고 생명공학과 석유, 천연가스, 석유서비스 등 석유관련 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3억6천만주, 나스닥이 16억주를 각각 기록했고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256개 종목(36%) 대 2천90개 종목(60%), 나스닥이 1천414개 종목(43%) 대 1천679개 종목(51%) 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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