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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에 최악 겨울가뭄… 전국 곳곳 식수난 호소

"국가차원 물관리 대책 시급" <br>댐 증축·지하수등 취수원 다변화등 제기

80년만에 최악이라는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식수난을 호소하는 등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물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댐을 더 많이 건설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취수원을 다변화하자는 주장, 물 공급 못지 않게 물 절약 등 수요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농촌ㆍ도서지역 물 부족 심각 = 정부가 댐을 건설하고, 상수도망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덕에 도시는 그런대로 물 부족 걱정에서 벗어났지만 농촌은 여전히 취약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7년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2.1%에 이르렀지만 면(面) 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아직 45.2%에 머물고 있다. 올 겨울에도 산골과 섬 주민들이 가장 혹독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예년보다 가장 비가 적게 온 곳은 부산과 경남지역이지만 정작 겨울 가뭄이 심각한 곳은 강수량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강원도나 충북, 경북 북부 등지의 산골과 전라도의 섬 지역이다. 상수도 체계가 아직 완비되지 않아 간이상수도나 마을상수도, 우물물을 떠먹는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당한 것이다. 도시 상수도는 수량이 줄어들면서 수질이 악화되는 게 문제다. 낙강에서 취수한 상수의 올 겨울 1,4-다이옥산 농도가 올라가면서 수돗물 공급 중단 위기에 몰린 대구가 대표적이다. 부산시는 낙동강 물을 도저히 못 믿겠다며 낙동강 지류인 남강 물을 끌어다 식수원으로 사용하려다가 경남도와 갈등을 빚고 있다. ◇ 물 부족 해결 방안은=정부는 우리나라의 강우 형태가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2 가량이 여름철에 집중되는 구조여서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고는 피해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어 댐을 더 많이 건설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날이 갈수록 변덕스러워지는 기상 변화에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환경을 크게 해치지 않는 지역에라도 댐을 지어 물 통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지만 시민ㆍ환경단체의 반발과 댐 건설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찮다. 지하수를 활용하고 해수를 담수화하는 등 취수원을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물 부족 문제를 공급뿐 아니라 수요관리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물을 물쓰듯 하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물을 아껴쓰고 수요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산골과 섬 지역의 물 부족 해결을 위해 기존 간이상수도를 더 깊이 파거나 국가 상수도망에 연결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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