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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기술의 리더 삼성전자

올 하반기에는 낯 익은 하드 디스크가 필요 없는 PC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에서 하드 디스크 대신 32기가바이트(GB) 플래시 SSD(Solid State Disk)를 탑재한 노트북 PC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낸드플래시 경쟁업체와의 추격을 차별화 전략으로 맞설 것을 다짐했다. SSD는 하드 디스크에 비해 가볍고 읽기ㆍ쓰기 속도는 최고 3배 빠른 초절전 무소음의 혁신적 차세대 저장장치다. 삼성이 개발한 플래시 메모리 구동형 PC는 두 가지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마이크론과 합작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진출한 인텔이나 대규모 투자로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한 도시바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한 발짝 앞서 나갔을 뿐 아니라 모바일 컨버전스(융ㆍ복합)와 모바일 다이버전스(전문 및 다양화)가 공존하는 ‘제3의 반도체 물결’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세계 반도체업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삼성전자가 리드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분야에 대해 경쟁업체의 견제 및 추격은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이 그동안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에만 사용됐던 플래시 메모리를 PC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은 앞으로 모든 디지털기기에 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선언이다. 경쟁업체에 대해 모든 모바일에 삼성 칩을 심겠다는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날로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 된 기술과 제품 및 전략,즉 ‘블루오션’전략으로 무장한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기술의 일본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 사이에 끼여 자칫 ‘넛 크래커’ 신세가 될 수 있는 우리 상황에서 차별화 된 블루오션 전략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하드 디스크 없는 PC는 거의 상상할 수 없었다. 이를 낸드플래시로 대체하는 것과 같은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된 기술 및 제품 개발만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앞서 나갈 수 있다. ‘모든 모바일 기기의 친구가 되겠다(Mobile Mate)’는 삼성의 자신에 찬 선언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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