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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건축·철학·음악의 융합-아트 퍼포먼스 ‘디아볼로’ 11월 내한

대형 조형물과 무용수 몸짓으로 빚어내는 ‘현대인의 삶’-자크 에임 예술감독 “관객 저마다의 삶·상황 따라 다양한 해석”

우주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활용해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가’,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등 인류가 풀어야 할 화두를 제시하는 ‘플루이드 인피니티즈’/사진=ETM코리아





“디아볼로는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매일매일을 담고 있다.”

인간의 움직임과 추상적인 건축물로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아트 퍼포먼스 ‘디아볼로 아키텍쳐 인 모션’이 9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자크 에임(Jacques Heim) 예술감독은 2일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조형물과 무용수가 펼쳐내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투쟁하며 생존해나가는 현대인의 삶을 담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미국 간 화상 통화로 진행됐다.

디아볼로는 스페인어와 그리스어로 각각 ‘하루’, ‘더 큰 장애물로’라는 의미의 ‘디아’와 라틴어 ‘날아오르다’를 뜻하는 ‘볼로’의 합성어로, 한계와 장애물을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음악과 무용·건축·철학을 접목해 표현하는 융복합 퍼포먼스다. 무용수들은 우주선·보트·수레바퀴 모양의 거대한 추상 구조물을 활용해 독특한 군무나 아크로바틱을 펼치며 인간이 삶에서 겪는 혼돈과 꿈을 향한 투쟁, 도전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세계적인 예술감독 자크 에임이 연출·제작,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설립한 디아볼로는 2007년 LA시의 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됐다.



자크 에임은 “관객의 적극적인 해석”을 디아볼로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여러 조형물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은 ‘과연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나나 무용수가 작품의 메시지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저마다의 삶과 상황에 맞춰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아볼로는 보는 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 어떤 예상도 하지 않은 채 보는 것”이 오히려 공연을 알차게 감상하는 방법이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거대한 바퀴와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기술 세계에서의 인간을 표현한 ‘휴마시나’/사진=ETM코리아



‘트라젝투아르’는 흔들리는 구조물 위에서 고난도 다이빙을 선보이며 역경과 극복을 반복하는 인간의 여정을 그린다./사진=ETM코리아



이번 내한에선 총 3개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먼저 자크 에임의 최신작인 ‘플루이드 인피니티즈’(Fluid Infinities)가 소개된다. 이 작품은 우주를 형상화한 반구형 조형물을 활용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거대한 바퀴를 이용하는 ‘휴마시나’(Humachina)는 인간 문명 발달에 한 획을 그은 바퀴와 그 안에서 어우러지는 무용수의 다양한 동작을 통해 기술 세계에서의 인간 소외와 인내력을 그려낸다. 보트 모양의 흔들리는 구조물 위에서 소름 돋는 다이빙을 보여주는 ‘트라젝투아르’(Trajectoire)는 역경과 극복을 반복하는 인간의 여정을 보여준다. 인간의 모든 움직임을 예술과 철학, 그리고 건축으로 보여줄 디아볼로는 11월 3~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만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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