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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배우로 세상에 나선 박시환

"꿈 앞에 서기도 버거웠는데… 용기 내 도전한 보람 느껴요"

가수 박시환8

"비빌 언덕 없는 새끼는 언덕 앞에 서 있지도 말라? 나는 평생 포기만 해야 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송곳'에서 마트 노동자 남동협 역의 박시환(사진)이 내뱉은 대사다. '금수저·흙수저론'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비빌 언덕 없는 수많은 청춘들이 이 대사에 '숨죽여' 공감했다. 격한 공감은 스스로 흙수저임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조용히 혼자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더 씁쓸하다.

이전까지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앞에 서 있는 것조차 자신 없었던 박시환은 이제 가수 겸 배우로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 있다. 그는 2013년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4월 정규 1집 '레인보우 테이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드라마 '송곳'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길도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니앨범 '괴물'을 선보였다.

그는 어떤 꿈도 꿀 수 없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새벽에 부모님 가게에서 물건을 나르고 일을 마친 다음에야 등교를 했고, 하교 후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장사를 했어요." 그는 이어 "슈퍼스타K에 출연하기 1년 전에 국비 지원으로 중장비 기술을 배우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중장비 기술은 못 따고 정비기술을 배웠다"며 "꿈 앞에 서기도 버거웠지만 죽을 힘을 다해 용기를 내고 도전한 보람을 이제 막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1987년생으로 내년에 서른 살이 되는 박시환. 서른의 목전에서 혹은 이 나이를 떠올릴 때 막연하게 막막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박시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십대 초반에는 '서른 즈음'이라는 노래를 슬프게 불렀는데 요즘은 이 노래를 부를 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며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 아쉬움으로 남겨두지 말고 도전하는 청춘이 되자"고 전했다. '청춘이 머물러 있는 줄 알았는데 점점 더 멀어져 가더라'라고 고(故) 김광석은 아쉬워했지만 머물러 있는 건 청춘이 아니다. 그리고 그 멀어져간 청춘은 경험이 되고, 박시환을 비롯한 우리들은 이 시간들을 지나 어른이 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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