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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e메일 스캔들' 정면돌파

"이참에 의혹 불식시키겠다"

자발적으로 FBI 조사 받아

미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지자들을 향해 정견을 밝히고 있다. /자료=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e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직접조사를 받았다.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운동본부는 2일(현지시간) 닉 메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클린턴 전 장관이 자발적으로(voluntary)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e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국가기밀을 포함한 공문서를 보안 규정을 무시하고 사설 e메일 서버로 주고받았다는 의혹이다.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해왔으며 ‘클린턴 낙마론’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FBI는 지난해 7월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e메일 스캔들을 수사해왔으며 이날 이뤄진 직접면담도 이러한 수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직접조사는 FBI 본부가 있는 미 워싱턴DC에서 약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조사 직후 미 MSNBC 인터뷰에서 “FBI 조사에 열정적으로 임했다”며 면담을 계기로 그를 향한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조사 시점에 대해 대체로 “클린턴 전 장관의 입장에서 최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확정 지은 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전당대회를 4주,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있어 수사로 인한 신뢰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FBI의 직접조사를 앞둔 지난달 27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25분간 면담한 사실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빌 클린턴이 나선 이유가 e메일 스캔들에 대한 FBI 수사에 압력을 넣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 것은 멍청한 짓이었다”며 “전에 말했던 것처럼 이 시스템은 철저히 조작됐다”고 집중포화를 날렸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6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를 방문해 본선 맞상대인 트럼프의 기업경영 능력은 물론 국가경영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며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1990년 애틀랜틱시티에 카지노 ‘트럼프 타지마할’을 열었다가 1년 만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트럼프 타지마할은 현재 ‘기업사냥꾼’ 칼 아이컨 소유가 됐으며 이곳 직원 1,000여명은 2014년 10월부터 건강보험과 연금수당 지급이 중단됐다며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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