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총기 판매량이 16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NICS)을 통해 8월에만 185만 3,815건의 총기 구매자 신원을 조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의 174만5,410건보다 10만 건 이상, 비율로는 6% 이상 증가한 것이다.
FBI는 1998년 11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시작한 이래 역대 8월 조회 건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FBI의 월간 신원조회 건수는 2015년 5월 이래 16개월 연속 전년도 월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8월까지 올해 전체 신원조회 건수는 1,788만475건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연간 조회 건수 2,314만1,970건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11월), 크리스마스(12월) 연휴에 총기가 많이 팔리는 현상을 고려하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명 총기 회사로 꼽히는 스미스 앤드 웨슨, 스터름 루거 등 역시 각각 8∼9월에 발표한 분기별 실적 보고서에서 판매량이 종전 대비 40%, 19%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반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총기 휴대와 무장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의 수호자를 자임하고 있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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