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회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토지를 매입해 주택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 민간사업자에게 30년 이상 저렴하게 임대해 주고 해당 사업자가 주택을 조성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더불어 숲 성산’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사회적기업 ㈜녹색친구들이 신축, 임대, 관리를 맡는다. 1개 동에 원룸(15.39㎡)과 투룸, 복층형 등 3가지 형태 11가구가 들어선다. 1층에는 입주자 공공 공간이 있다.
입주자들은 시세 80% 이내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2년 단위 계약 갱신)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마감된 입주 신청에서 경쟁률이 5대 1에 달했고 신청자 82%가 만 34세 이하 미혼 청년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면접을 거쳐 12월 초 입주자를 선정한다.
사회주택 입주 대상은 서울 거주 무주택자 가운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 70% 이하(1인가구 기준, 2인 이상 가구는 100% 이하)다. 서울시는 더불어 숲 성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회주택 100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사회주택이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계층의 주거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주거공동체문화를 이끄는 신개념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민관협력을 통해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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