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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저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전날 탄핵 발언 이어 연일 강공모드

김광림 "도 넘은 정치 선동… 이성회복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저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이 경찰 살수차 물공급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일 경찰의 소화전 사용 협조요청을 ‘불허’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 언론기사를 언급하면서다. 실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종로경찰서가 옥외 소화전 사용을 종로소방서에 의뢰했지만, 종로소방서가 전화로 불허 통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글이지만, 박 시장이 전날 한 탄핵 발언과 맞물려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박 시장이 전투적이고 공격적인 이른바 ‘강한 남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 시장 주변 인사들도 현안마다 직설화법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거론하며 박 시장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전날에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런 야만적인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대상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가 레임덕을 우려해 극도로 민감해 하는 ‘탄핵’을 직접 입에 올린 것이다.



이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날 “막장 정치테러”라며 발끈한 데 이어, 14일에는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직접 나서 “대통령을 돕지는 못할망정 좌파시민단체 대표인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정치 선동이자 국정 흔들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만약 대권을 노리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그것은 실패했다”며 “국민은 시장으로서 본분을 잊고 지지자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경거망동한 사람을 국가지도자로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이 박 시장의 이성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박 시장은 이성을 회복하고 직무와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대변했다”며 박 시장을 옹호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aily.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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