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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청년을 위한 일자리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





필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1980년.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686달러로 지금과 비교해 2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학졸업생들이 그 당시 필자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학생들의 취업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대졸 청년들을 보면 안쓰럽고 측은한 생각이 들 정도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하기 위해 실제 필요하지도 않은 소위 스펙(학점·토익점수 등 취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자격증)을 쌓기 위해 모든 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성장 결과 과거보다 좋아진 생활 여건을 즐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이렇게 노력을 해서 스펙을 쌓아도 실제 취업의 문은 너무나 좁아서 대다수가 실업 상태에 놓이게 된다.

다시 필자가 대학을 졸업한 1980년대로 돌아가 보면 그때는 한국 경제가 매년 7~8%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회사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극대화하고 이에 따라 구직자 수보다 많은 취업의 문이 열려 있었다. 대다수 대학 졸업자들은 졸업 전에 취업이 확정되는 게 일반적이던 그런 행복한 시대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 경제는 고도성장기를 지나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없는 저성장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를 과거와 같은 시절로 되돌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일자리를 찾아야 할까.



해답은 서비스업과 창업이다. 산업화 진화단계상 경제가 발전하면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경제의 중심이 이동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하던 시기에 서비스업은 커다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했으나 우리나라의 자본축적이 어느 정도 이뤄진 현시점에서는 서비스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서비스업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으로 돼 있는 우리나라 산업정책도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서비스업 관련 규제를 대폭 풀어 서비스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성장 가능성이 큰 의료보건 분야, 금융 및 자산운용 분야, 물류 분야 등이 발전한다면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 중에서도 부동산산업은 특히 중요하다. 정부도 이를 인지해 오는 11월11일 제1회 부동산 산업의 날을 제정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부동산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하니 업계에 종사하는 필자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부동산산업에는 투자운용·개발·자산관리·임대차관리·감정평가·주택관리 등 우리 실생활과 연결된 업종이 많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산업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어느 업종보다 큰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지금과 같은 저성장시대가 도래해도 부동산산업은 소득수준 향상과 자산축적의 심화로 인해 성장이 멈추지 않는 산업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부동산을 과거와 같은 투기의 대상이 아닌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원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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