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개가 짖어도 탄핵열차는 달린다”며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행태를 비판했다.
박 대표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리인단은 얼마든지 변론을 할 수는 있지만 헌재 재판관에게 ‘국회 수석대변인 같다’는 상식 이하의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헌법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저를 포함한 박한철 전 헌재소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무더기 증인신청을 했지만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렇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증인 신청은 탄핵 필리버스터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1,300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왜 촛불을 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증인 신청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핵열차는 헌재로 달리고 있고 3월 초 인용 테이프를 통과해 국민께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열차에서 하차한다는 연기를 피우지만 그분이 가실 곳은 사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2일 진행된 마지막 증인신문에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강일원 재판관에게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다가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에게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