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과 관계자를 금융제재 명단에 올릴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들은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이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중국 내 일부 기업들도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할 예정인 만큼, 중국과 러시아 기업을 동시에 제재 대상으로 발표할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 채택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은 북한이 지난 28일 두 번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러시아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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