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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양용은 "'역시'라는 말 듣도록 불태우겠습니다"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21일 티샷

韓 남자골프 기둥 최경주·양용은

14년만에 국내대회 같은 조 격돌

11월 군입대 앞둔 노승열도 출전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2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경주(오른쪽)의 농담에 양용은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골프팬들에게 ‘최경주·양용은은 아, 이런 게 다르구나. 역시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 이런 얘기를 듣도록 마지막 날까지 좋은 경기하겠습니다.”(최경주)

“최 프로님이 저보다는 잘 치실 것 같은데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실수록 저희 둘 다 잘 칠 겁니다.”(양용은)

한국남자골프의 두 기둥 최경주(47·SK텔레콤)와 양용은(45)이 8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지난 2009년 신한동해 오픈 이후 처음. 공식 경기 같은 조 맞대결은 2003년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미국에서도 동반 플레이한 대회는 2012년 US 오픈밖에 없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의 최경주와 아시아 유일의 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은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7,36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같은 조로 격돌한다. 21일 오전11시40분 일본 투어의 강자 김형성과 함께 1번홀을 출발한다.

우승 부상인 제네시스 G70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주요 참가 선수들. 왼쪽부터 최경주, 양용은, 최진호, 노승열, 장이근, 이정환, 김찬. /사진제공=KPGA


최경주는 올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77위로 주춤했다. 2017-2018시즌 출전권을 잃을 위기였지만 통산 상금 50위 안에 들면 한 시즌 더 뛸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시드를 지켰다. 최경주는 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로 넘어갈 2020시즌 전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고 20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설명했다. 다만 다음 시즌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굵직한 대회 출전에는 제한이 있다. “어쨌든 심적으로 굉장히 편한 상태”라는 최경주는 “올해 초부터 찰리 위(위창수) 코치와 스윙을 완전히 개조하고 있는데 올 시즌 바닥을 친 느낌이다. 씨앗의 순이 트고 땅으로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분명히 제가 원하는 궤도에 올라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4년을 끝으로 PGA 투어 시드를 잃은 양용은은 유럽 투어 시드는 갖고 있다. 다음달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일본 투어 복귀도 노리고 있다.

둘은 “후배들과 팬들 앞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골프가 뭔지를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경주는 “저희는 (노장이지만) 거리가 그렇게 안 나가지 않는다. 꽤 나간다”는 말로 웃음을 이끌어낸 뒤 “양 프로도 엄청나게 세게 칠 거고 저도 따라가려 노력하겠지만 그것보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쌓은 경험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젊은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반대로 저희가 부족한 것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경주는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들려줄 조언을 요청받고는 “인사 하나가 상대방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일부 어린 선수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운동선수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게 예의인데 인사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인사를 하는 건지 그냥 고개가 아파서 움직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11월 입대하는 노승열. 최근 전역한 PGA 투어 멤버 배상문에게 군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사진제공=KPGA


최경주·양용은 외에 노승열(26·나이키골프)도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이다. 2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 그는 “아직 한국 무대 우승이 없는데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코스라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노승열은 오는 11월28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고향인 강원 속초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입대를 더 연기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거나 PGA 투어 생활을 몇 년 더 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는 미루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설명. “어릴 때부터 투어 생활을 하면서 골프를 떠나본 적 없는데 새로운 곳에서 보고 배우고 오면 골프에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배)상문이형도 금방 갔다 왔다”며 웃어 보였다. PGA 투어는 전역 후 바로 한 시즌 뛸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놓았다.

한편 올해 창설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내 남녀프로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상금(총상금 15억원)이 걸린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 제네시스 G70 차량과 함께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과 CJ컵 출전권도 주어진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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