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 딸, 이방카가 한국에 막 도착했다”며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데 있어 (이방카보다) 더 훌륭하고, 더 똑똑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남겼다. 짧은 트윗이지만 맏딸인 동시에 백악관 핵심 참모인 이방카 보좌관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의 단장으로서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전직 패션모델이자 성공한 여성 기업인인 이방카 보좌관은 현재는 ‘퍼스트 도터’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한국행 항공편으로 전용기나 미국 국적기 대신 대한항공을 택함으로써 방한 첫 행보부터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도착 직후 “미국 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2018년 올림픽에 참가해 미국팀을 응원하고 우리의 강하고 지속적인 공약을 한국인과 재확인하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력하고 지속적인 한미동맹을 한국인들과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기쁘고 며칠 간의 멋진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착 첫날 저녁 바로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공개 접견을 한 후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환영 만찬 이후에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위터를 이용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환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남은 일정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미국팀을 직접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북한 측 올림픽 폐막식 대표단과 이방카 보좌관의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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