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물산업클러스터가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물산업클러스터의 근거 법인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우여곡절 끝에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클러스터 조성 및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물산업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대구가 물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 이 법은 국내 물산업 육성의 지원법으로 대구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산업 진흥시설, 물산업 실증화단지, 기업집적단지 등으로 구성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65만㎡)는 올 연말 조성공사 완공과 함께 내년 상반기 시험운전을 앞두고 있다.
물기술산업법의 주요 내용을 보면 중소기업의 물기술 우수제품 구매, 물산업집적단지 및 실증화시설 조성,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 해외 진출, 물산업협의회 설립 등의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물기술산업법 제정으로 대구시는 앞으로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하고 우수 물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국제 물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클러스터 운영비 97억원을 비롯해 실험 기자재(196억원), 수출 성능시험을 위한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120억원) 등 국비 483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구개발(R&D)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물기업 원스톱 지원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물기업 및 수처리 기술의 해외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내 기업 입주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클러스터 내 기업집적단지에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20개 물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올 연말까지 10개 기업을 추가 유치하고 오는 2020년까지 입주 기업 수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물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대구시가 중점 추진 중인 국가산단 내 스마트워터시스템 구축, 국립 물융합체험관 건립 등의 연관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물산업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블루골드’인 물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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