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들이 여고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관내 A여고 일부 학생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이 학교 교장에게 신고했다.
학생들은 다수의 교사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성희롱 피해를 봤으며, 일부 교사의 발언은 성희롱·성추행 수위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해당 교사에게 이같은 행동을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지만 이 마저도 묵살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받은 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학생 860여명 중 180여명이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도 10여명에 달하며, 피해를 본 학생은 대부분 고3 학생들에게 집중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경찰·전문상담사 등과 함께 이 학교 전체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피해 여부 전수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교사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교사에 대한 처분 여부와 징계 수위,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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