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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라이프 온 마스’→‘보이스2’, 시청률로 살린 OCN 자존심

/사진=OCN




‘라이프 온 마스’가 쏘아 올린 흥행 기운을 ‘보이스2’가 이어받았다. 시청률부터 시청자 반응까지 ‘역대급’인 두 작품이 장르물 명가 OCN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11일 베일을 벗은 ‘보이스2’가 OCN 역대 최고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1회부터 3.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 날 방송된 2회는 그보다 1%P가량 상승한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많은 화제를 낳았던 전 시즌의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보이스2’는 이전보다 더 강렬해진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첫 장면부터 잔인한 살해 방법으로 눈길을 끈 ‘가면남’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광기 어린 살인으로 희대의 악역이라는 평을 남긴 시즌1 모태구(김재욱) 못지않은 살기와 공포가 느껴졌다. 차분한 카리스마를 품은 이하나와 분노에 질주하는 이진욱의 조합 역시 신선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보이스2’는 신선한 소재나 스토리보다 범인의 잔인한 범죄행각과 그를 쫓는 주인공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수사물의 형식에 집중 했다. 여기에 최근 우리 사회에 주요 화도로 떠오른 ‘혐오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시청자와의 공감대까지 형성했다.

OCN은 그동안 높은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장르물들을 배출하며 ‘믿고 보는 채널’로 인정받아왔다. 매 작품마다 호평은 물론, 마니아 시청자까지 형성했다. 하지만 그 호평이 매번 높은 시청률이라는 성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5월 ‘터널’이 6.5%의 시청률로 종영하고, 이후 1년 동안 방영된 OCN 드라마 중 5%를 넘긴 작품은 없었다. ‘구해줘’, ‘블랙’, ‘작은 신의 아이들’ 등 후반부로 갈수록 호평과 함께 상승세를 그린 작품은 많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인 ‘구해줘’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역시 4.8%에서 멈췄다.



특히 지난 6월 기대를 모았던 ‘미스트리스’가 최고시청률 1.6%로 막을 내리면서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배우 한가인의 6년 만의 복귀작이 무색할 만큼 저조한 성적에 ‘장르물의 명가’라는 OCN의 타이틀 역시 위태로워졌다.

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영국 BBC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라이프 온 마스’가 최고시청률 5.9%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년간 깨지지 않았던 5%의 기록을 가뿐히 넘겼다.

‘라이프 온 마스’는 기존의 타입슬립 수사물과 비슷한 색깔을 보였지만 현실과 꿈, 실재와 허상이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뒀다. 무엇보다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결말을 추리해가는 장르물 특유의 재미를 높였다.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전개가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높은 시청률과 충성도 높은 마니아 형성으로 이어졌다.

그 상승세는 ‘보이스2’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최고’를 기록한 ‘보이스2’가 ‘라이프 온 마스’에 이어 꾸준한 호평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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