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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 ‘창업의 기적’ 도시를 향해

김진수 중앙대 교수·경영학

(사)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과도한 부채와 금리 인상, 무역전쟁 등 트리플 악재에 따라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 둔화로 올해 성장률이 2.6%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전 세계는 혁신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스타트업아메리카 정책을 지속하면서 부동의 창업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대중창업 만중혁신’을 주장하며 대중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하루에 1만6,000개의 창업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유럽 역시 전 세계의 혁신 스타트업이 모여드는 허브(tech startup hub)로 도약하고 있다.

각 도시도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성과는 놀랍다. 뉴욕은 지난 10년간 기술창업으로 29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런던도 전체 일자리의 27%를 창업으로 일궈냈다. 베를린 역시 독일 내 스타트업 투자 비중 1위, 스타트업 평균 고용인원 27.2명으로 독일 기업 평균보다 2배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바야흐로 창업생태계 구축은 국가는 물론 도시경쟁력 차원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지놈사가 전 세계 150개 도시의 도시창업생태계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런던·베를린·파리·스톡홀름·암스테르담 5개 도시가 글로벌 20대 창업생태계에 진입해 유럽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자금 조달의 용이성, 성숙한 창업생태계 덕에 유능한 글로벌 창업자들이 모여들어서다. 물론 1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4위와 8위를, 싱가포르가 12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30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전 세계 12위,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4.6%로 세계 1위인 국력에 비하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인 것은 최근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경제 체질을 개선해 한강의 기적을 잇는 창업의 기적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서울을 ‘글로벌 톱5 창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7대 프로젝트에 4년간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해 서울을 글로벌 혁신 창업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제2 벤처 붐 확산전략’을 통해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했다. 정부와의 협력으로 서울이 신기술 창업의 패스트트랙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이 전 세계의 혁신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몰려오는 매력 있고 역동적인 ‘글로벌 혁신 창업도시’, ‘한강의 기적’ 도시에서 ‘창업의 기적’ 도시로 재탄생해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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