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건축상 금상에 ‘덕천동 근린생활시설 비잉(being)’과 ‘강서 기적의 도서관’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건축상은 2003년부터 부산시가 매년 시상하는 건축분야의 대표적인 상이다. 시는 그동안 부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지역의 가치를 잘 살려낸 작품을 시상해왔다. 17회를 맞은 올해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건축물들을 심사해 총 5개 작품을 선정했다.
금상(일반부문)에는 ‘덕천동 근린생활시설 비잉’과 ‘강서 기적의 도서관’이 뽑혔다. ‘덕천동 근린생활시설 비잉’은 ‘존재’(being)란 기본 주제를 바탕으로 방문자들의 동선 안에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을 배치하고 전면 외관은 방문자의 사생활을 고려했다. 또 주변에 특별한 풍경 대신 부지 내 ‘작은 자연’이라는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강서 기적의 도서관’은 개발로 사라져가는 팽나무를 공원으로 옮겨와 나무가 간직한 오랜 시간과 기억, 지혜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린이 도서관이다. 늘 나무를 보며 책을 읽고 상상할 수 있는 북카페와 한옥의 툇마루, 원두막, 돌음 계단 서가배치 등 공공성과 열린 공간을 함께 배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은상(일반부문)에는 ‘라발스호텔 부산’이, 동상(일반부문)에는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소재 ‘침묵의 벽’과 광안리 소재 ‘부산집’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은 오는 9월 19일에서 9월 29일까지 부산역 지식혁신플랫폼 1층에 전시된다. 또 자치구·군과 공공기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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