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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아닌데…" 부산서 강풍에 거실 유리창 통째로 깨져 주민들 '불안'

피해 가구 거실 창호./연합뉴스




최근 부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한 아파트 거실 유리창이 잇따라 파손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 부산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10시께 해당 아파트 27~28층 5가구가 이런 피해를 봤다. 사고 당시 부산 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을 보면 공식관측소인 중구 대청동은 초속 28.9m, 서구 서대신동은 초속 18.9m 등을 기록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강풍이 불자 거실 유리창 전체가 창틀에서 이탈해 거실로 쏟아지면서 산산이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자고 있던 주민들은 이 같은 사태에 불안에 떨며 인근 숙박시설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다수 가구에서는 유리창 탈락 외에 유리창이 갈라지거나 거실 창문이 실내로 열리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거실에서 놀던 아이 바로 옆으로 유리창이 떨어졌다는 글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피해 가구 거실 창호./연합뉴스


피해 민원을 접수한 건설사 측이 다음날 창문 보수 공사를 마쳤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2018년 7월 입주 이후 태풍이 오거나 비바람이 몰아치면 창호 틈새로 물이 들어오는 일이 잦았다”며 “하자보수 담당자가 왔다가도 창호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이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입주자대표 B 씨는 “대형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 창호가 이런 식으로 파손된 것은 너무나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건설사 대책이 주민을 안심시킬 수 없다면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창호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유리를 넣는 시공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구체적 원인을 파악한 뒤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신속하게 보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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