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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질·투석전 벌여…인도-중국 국경 충돌로 최소 20명 사망

국경분쟁지 교착상태 충돌로 고조

중국군 사상자 알려지지 않아

16일(현지시간) 인도 보팔에서 활동가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포스트를 불 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인도 육군은 전날 라다크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로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애초 3명으로 발표됐다가 이후 늘어났다. 추가된 사망자들은 부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충돌과정에서 총격은 없었고 인도와 중국 군인들은 주먹질과 함께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오기는 1975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산맥 서부 국경분쟁지에서 수주간 이어진 교착상태가 이번 충돌로 크게 고조됐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은 인도와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일어났다. 양국은 지난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으나 여전히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이들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곳은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이다.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약 9만㎢ 땅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의 3만8,000㎢의 땅을 중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충돌에 대해 유엔은 중국과 인도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양국 간 국경 역할을 하는 LAC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이 일어난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도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도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며 “미국은 상황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지원할 것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먼은 양국이 이번 충돌을 계기로 전쟁으로 나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모두 갈등을 감당할 형편이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이 있었는데 양국이 마법처럼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믿긴 어렵다”며 “이번 사태가 이른 시일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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