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를 막기 위해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아베 신조 내각이 사태 초기에 비해 중증환자가 적다는 이유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한 선을 긋는 사이 오키나와현, 기후현에 이어 지자체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포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도카이TV에 따르면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멈추기 위해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표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로 이동 자제 등이 요구된다. 이날에는 아이치현에서 1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아이치현에선 나고야시 나카구의 번화가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고야에서만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8명이 나왔다. 아이치현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는 것은 이날로 9일 연속이다.
아이치현은 1차 확산기인 지난 4월에도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오키나와현과 기후현도 지난달 31일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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