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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즐겨 신는 '올버즈' 한국 진출…팀 브라운 창업자 "한국인은 트렌드 세터"

팀 브라운 올버즈 창업자 화상 인터뷰

"트렌디한 한국 젊은 소비자들 기대"

온라인몰 18일 오픈...매장 오픈도 계획

기업가치 14억달러 美 신발 스타트업

천연 양모 등 친환경 소재 활용

오바마·디카프리오 등 유명인사 인기

팀 브라운 올버즈 창업자. /사진제공=올버즈




“한국은 패션과 문화의 ‘트렌드 세터(trend setter·유행선도자)’로 특히 K-컬처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신발 스타트업 ‘올버즈(Allbirds)’의 창업자 팀 브라운(39·사진)은 지난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타임 매거진이 ‘세계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고 극찬한 제품을 만드는 미국 스타트업 올버즈가 오는 18일 공식 온라인몰을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올버즈는 뉴질랜드산 메리노 울로 만든 95달러(약 11만 원)짜리 운동화 하나로 실리콘밸리를 흔들어 놓은 친환경 신발 스타트업이다.

올버즈 신발은 기능성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벤처 기업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실리콘밸리 운동화’라는 별칭을 얻었다. 여기에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이 즐겨 신는 운동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올버즈는 지난 2016년 3월 첫 신발을 출시한 후 지금까지 투자 자금만 7,000만달러 이상 유치하며 기업가치 14억달러(약 1조6,608억원)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천연 양모를 소재로 한 올버즈의 ‘울 러너’. /사진제공=올버즈


뉴질랜드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브라운 창업자는 선수 시절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신어보면서 디자인과 소재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로고가 크고 투박하게 박혀있고 인공 재료를 쓴 신발만 신다 보니 어느 날 자연 소재의 신발은 없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은퇴 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창업자는 보다 편하고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고민하던 중 고향 뉴질랜드의 상징인 양모를 떠올렸다. 다만 양모를 신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던 상황. 이에 그는 공동창업자이자 생명공학 전문가인 조이 즈윌링거와 만나 수백 개의 신발을 만들어보며 전에 없던 신발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수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처음 나온 신발이 지난 2016년 3월 선보인 ‘울 러너(Wool Runner)’다. 뉴질랜드산 최고급 양모에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20% 수준인 17.5마이크론의 섬유를 추출하고 아르마니, 구찌, 톰 포드 과 거래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원단 회사 레다를 통해 직조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고 극찬한데 더해 2017년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한 벤처캐피털 행사에 참석한 1,000여 명 대부분이 올버즈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실리콘밸리 운동화란 명성도 얻었다. 그 결과 울 러너는 출시 2년 만에 100만 켤레 이상 팔려나갔고 4년 만인 현재 전세계 35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브라운 창업자는 “올버즈 성장의 원동력은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다양한 도시의 젊은 고객들의 반응과 의견을 듣고 배워서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서울 진출도 또 한번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천연 양모를 소재로 한 올버즈의 ‘울 러너’를 신은 모델들. /사진제공=올버즈


한국에서는 오는 18일 온라인몰을 열고 신발을 판매한다. 10월에는 언더웨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브라운 창업자는 “한국은 울 러너의 제조공장이 부산에 있어 더욱 인연이 깊다”며 “시장으로서의 한국의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스니커즈로 시작한 올버즈는 최근 러닝, 방수 슈즈를 포함해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메리노 울과 유칼립투스 섬유를 혼합한 ‘트리노 소재’를 사용한 양말 컬렉션과 언더웨어 라인도 선보였다. 브라운 창업자는 “이 소재로는 퍼포먼스 라인업(러닝화 등)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편견을 깼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재와 방법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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