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 대표의 삶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만화책 형식의 전기를 출간한다는 전면 광고가 18일자 주요 일간지에 게재됐습니다. 게다가 발간위원장이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거론되는 김두관 의원이어서 이 소식은 이날 아침부터 여의도 정가를 달구었습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를 칭찬하는 용비어천가식 만화 전기를 거창하게 출간하는 것은 아무래도 엇박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강해지면 국내 취업자의 3분의 1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가 덜 필수적이고 재택근무가 어렵고 대면 접촉도가 높을수록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고용 위험도가 높아졌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접어들었는데요. 일자리를 줄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확산도 막을 고차원 함수를 잘 풀어봐야 하겠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전광훈 목사와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일부 미래통합당 인사들이 참여한 데 대해 “통합당이 당원들에게 집회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어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전 목사에 대한 국민 비난이 들끓는 것에 편승해 여권의 지지율 추락 국면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입니다. 지금은 진정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 여론을 돌리는데 낫지 않을까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보훈처의 직무유기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18일 세미나에서 “보훈처는 백 장군에 대해서 충분히 여유를 갖고 안장이 가능한지 봐야 하는데 심각하게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건데요. 연일 극단적인 ‘친일 청산’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주장에 여당 의원이 적극 동조하고 나선 것입니다. 김 회장이 과거 군사 정권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민정당 당직자를 지내다가 요즘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면 진정으로 친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니 국민 편 가르기로 지지층을 결집해 여권의 위기를 덮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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