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총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망 분야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명에게 인건비를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6월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발표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육성전략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명에 인건비를 지원해 스타트업이 진행 중인 기술 및 제품 개발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기술 인력의 고용안정성을 높이고 고용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술인력 인건비는 상시 고용인원 5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1인당 월 100만원씩 5개월간 지급하며 15인 이상 기업의 경우 최대 7명까지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당 3명까지 우선 지원하며 지원금 신청규모와 잔여예산 등을 고려해 10인 이상 15인 미만 기업의 경우 2명을 추가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놓인 스타트업에 적기에 인건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부정수급 등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건비 지원 후에는 회계법인 등에 의뢰해 부정수급 여부를 상시 조사한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지원금을 환수조치할 계획이다.
지원금 신청기간은 9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올해 6월 1일 기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인 서울 소재 기술창업 기업이면서 2018년 이후 투자유치 누적금액이 1억~50억원 이내가 대상이다. 유의사항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750억원을 투자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계적원 지원책을 앞세워 서울 글로벌 톱5 창업도시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투자하는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1,150억 이상)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명 인건비 지원(500억원) △‘예비 유니콘’ 기업 100개사에 각 1억원씩 지원(100억원) 3대 전략이 핵심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서울의 스타트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술인재의 확보와 고용유지가 스타트업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대책이기에 이번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명 인건비 지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성장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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