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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차 몰아주기' 의혹 두고 카카오-경기도 갑론을박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조사결과 발표

"경기, 수락 콜 수로 실태조사…증거 안돼"

경기도 요구에 공정위 조사서 판가름 전망

/카카오




경기도가 제기한 ‘카카오(035720)T 블루 택시’ 배차 몰아주기 의혹을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일반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T 수신 콜 수는 일평균 42% 늘었으나 오히려 기사들이 콜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가 카카오T 블루 도입으로 배차 콜 수가 30%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회사 측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로는 오히려 개인택시 기사당 콜 수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전날 이달 10∼20일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운행되는 경기도 7개시에서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배차를 몰아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들의 카카오T 배차 콜 건수가 블루 운행 전보다 29.9% 감소했다는 것이다.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3∼6월 4개월간 평균 배차 콜 건수가 2.7% 증가한 점과 비교해보면, 카카오T가 가맹 택시에 배차를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다. 또한 경기도는 조사결과 카카오T 블루 운행 지역에서는 개인택시 매출이 평균 13% 감소한 데 반해 미운행 지역에서는 평균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같은 경기도 조사결과는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가 같은 지역에서 일반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올해 2∼8월 카카오T 수신 콜 수를 확인해보니, 7개 지역에서 콜 수가 일평균 42% 증가했다. 경기도가 기사가 선택해 수락한 배차 콜 수만을 조사해 콜 수가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플랫폼에서 충분히 많은 콜을 발송해도 택시 기사가 선호에 따라 일부 콜만 고를 수 있다”며 “기사가 수락한 콜 수치만으로 일반 택시의 전체 콜 건수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가 총 12개 지역에서 단 115명의 택시 기사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은 점, 택시 호출 수 증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나 날씨·재택근무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블루에만 인위적으로 배차하면 멀리 있는 차량이 승객에게 배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취소율을 높여서 승객과 기사 모두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플랫폼의 가치가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결국 당국 조사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경기도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해 추가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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