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수급과 관련, “전 국민이 무료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대통령께서 직접 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은 전시상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의 국가 지도자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단, 비전문가 보좌진들의 정무적 판단에 의존하지 마시고, 질병 관리청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의 조언, 그리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올해 5월 강연 때부터 올겨울에는 대규모 확산의 가능성이 크고, 백신은 빠르면 연말에 나올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코로나 19 확진자 1,000명 상황은 정부의 무지와 안이함이 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병상 확충과 백신 대책은커녕, 시민단체가 입학생을 뽑는 공공 의대를 만들겠다며 의사들 뒤통수를 치고,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하게 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집회만 선택적으로 막는 정치방역에만 열을 올렸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백신 확보도 못 한 시점에 확보했다고 거짓말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안전성 때문에 먼저 맞을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가 계약한 백신은 다른 나라 승인 나기 전에 맞는다고 거짓말한다”며 “직접 백신을 개발하지 않는 나라들도 맞는 상황에서 개발국이 먼저 접종하는 것이라고 국민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더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는 것입니까’ 이것이 지금 정부에 묻는 국민 대다수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규탄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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