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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일화' 비판한 김의겸…국민의힘 "눈치없음 넘어 염치없음"

"두 당이 손잡는 것을 단일화라고 생각할 국민 없어"

김근식 "박영선 지지 선언을 통 크게 한 것뿐" 비판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0일 여권 단일화에 대해 “김진애 후보가 통 크게 받아들였다”고 극찬하면서 “여권의 단일화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배포와 기량의 차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눈치 없음을 넘어 염치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김의겸 전 대변인의 염치없는 참견”이라며 “LH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투기’로 대표되는 김 전 대변인의 뜬금없는 훈수는 눈치 없음을 넘어 염치가 없다고 할 것”이라고 이같이 논평했다.

아울러 “김 전 대변인 본인 스스로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두 당이 다른 당이라고 생각할 국민은 없고, 애당초 정권 옹호에만 열을 올렸던 두 당이 손잡는 것을 단일화라고 생각할 국민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저 의미도, 감동도, 관심도 없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역시 “단일화하는 척 생색만 내고, 사실은 박영선을 대놓고 지지하는 ‘무늬만’ 단일화”라며 “이길 승산이 애초 없는 김진애 의원이 박영선 ‘지지 선언’을 통 크게 한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국민들 짜증 유발하다가 흑석동 영끌 투기로 좀 조용하다 했는데, 배지 덕에 이젠 여의도에서 짜증 유발자가 되려나 보다”며 “거친 언사 이전에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말을 뱉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에 살면서 당비를 내는 당원들 숫자가 민주당은 15만, 열린민주당은 3,000명가량이지만 조사에서는 똑같이 한 표”라며 “여권 단일후보를 결정할 시민 여론조사와 두 당 당원 조사 결과를 ‘5 대 5’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후 “100 대 2로 지는 게임인데 김진애 후보가 통 크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열린민주당은 반반이라고 딱 잘랐다”며 “영화 ‘베테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권의 단일화가 통 이상의 크기라면 야권의 단일화는 맥주잔보다 작은 게 아닐까”라며 “조사방식을 놓고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방식이냐를 두고 안철수·오세훈 두 쪽은 갈리고 있다. 그러나 김진애·박영선의 방식은 간단하게 도출됐다”고 비꼬았다. 또 “김진애, 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는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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