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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인도 쿼드 정상회의 참여는 미·일 외교적 승리”

인도, 쿼드 군사적 색채 띠는 것에 강하게 반대해 와

/연합뉴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정상이 모여 실시한 ‘쿼드 정상회담’을 두고 일본 정부의 외교력을 평가하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초 쿼드 구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1차 집권기인 2006년 수마트라 지진 때 힘을 모았던 4개국 간 전략 대화를 주창한 것이 뿌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4개국은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당시 팀을 이뤄 국제 사회의 지원을 이끌었는데, 당시 공조 체계가 쿼드의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당사국 간 국장급 회의, 외교장관 회담 등을 거듭하다 중국 견제 전략으로 동맹 중시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정권이 올 1월 출범하며 쿼드는 정상 간 회의체로 격상됐다.

4개국은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미국, 일본, 호주 3개국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인도로 나뉘어 있다. 인도는 다른 세 나라와 달리 ‘중국 포위망’으로 보일 수 있는 움직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인도는 중국과 무력 충돌까지 일삼으며 국경문제를 겪고 있지만, 중국이 최대 수입 상대국이다. 또 인도에게는 중국이 두 번째 수출 상대국이어서 인도의 경제 성장에는 필수적인 존재다. 이 때문에 인도는 쿼드가 중국이 우려하는 군사동맹의 색채를 띨 수 있는 것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미국과 일본, 호주에게는 인도를 쿼드에 단단히 묶어 두는 것이 하나의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관한 틀을 제시하며 인도의 참여를 쉽게 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내다봤다.

세계에서 유통되는 백신의 60%를 생산할 정도의 백신 대국인 인도가 중국과 각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분야인 백신 생산 능력 확충과 관련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국익에도 부합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쿼드 정상들은 화상으로 열린 첫 회담 후에 내놓은 성명에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내용을 담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중국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인도 입장에서는 쿼드 정상회담에 참여하기에 ‘허들’이 높았는데, 인도가 동참하기 쉬운 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미·일의 외교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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