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청년들이 여권 지지에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정책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외환위기 때 청년들은 닫힌 취업 문과 구조조정의 한파 속에 ‘IMF 세대’로 불리며,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의 청년들도 그때보다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락다운(봉쇄) 세대’가 될 수도 있다”며 “(청년 문제가)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회복기에 들어선 만큼 이 기회에 민간 기업이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창업·벤처 일자리 환경 마련과 디지털·데이터·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등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 노력을 주문했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세심하게 정책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는 천신만고 끝에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상반기 중에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의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아직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코로나 불평등을 줄여 모두 함께 회복하는 포용적 회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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