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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참사'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

경찰, 과도한 살수지시 등 책임 규명

해외 도피 문흥식 前회장 귀국 설득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돼 17명의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연합뉴스




16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의 고등학생 희생자 영정 앞에 고인이 생전에 즐겨 마셨던 음료가 놓였다./광주=연합뉴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해당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14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개발 관련 비위 등을 밝혀내는 데 최소 한두 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문수사관 등을 지원 받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다.

붕괴 사고가 난 일반 건축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는데, 한솔 측은 광주 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철거를 맡겼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분진 관련 민원을 의식해 백솔 측에 과도한 살수를 지시했고 물을 머금은 토사가 붕괴하면서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철거 공사와 관련해 본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중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붕괴 원인과 업체 선정 비위, 행정기관 관리·감독 적정성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검토할 자료의 양이 방대해 정확한 붕괴 원인과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까지는 최소 한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업체 선정 비위 관련 입건 하루 전에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은 현재 수사팀과 연락이 닿아 귀국을 설득 중이다.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문 전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자취를 감췄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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