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던 한국오픈이 오는 24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한 탓에 2년 전 우승자인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을 비롯한 외국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올해 총 상금은 13억원에 우승 상금은 4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가 상금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한국 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대세’로 자리잡은 김주형(19)이 내셔널 타이틀마저 품을지 여부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세운 그는 올해는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현재 상금(4억7,480만원), 대상 포인트(2,942.06점), 평균 타수(69.84타)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나가 경험을 쌓았지만 올해는 코리안 투어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주 전 SK텔레콤 오픈 우승 후 “남은 시즌이 더 중요하다. 한국오픈을 포함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회가 많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김주형과 함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20·한체대1), 신인왕 포인트 1위 김동은(24)을 1·2라운드 같은 조로 편성했다. ‘영건 3인방’의 대결이다. 김주형은 셋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코리안 투어 경력(2년 차)과 승수(2승)에서는 가장 앞선다. 김백준은 2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서 김주형이 우승할 때 아마추어 1위이자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군산CC오픈 정상에 오른 김동은은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허인회(34)와 문경준(39)을 비롯해 함정우(27), 박상현(38), 이태훈(31)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06년과 2010년 챔피언인 양용은(49)과 한국과 일본에서 20승을 거둔 김경태(35)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이 대회에서 ‘낚시꾼 스윙’으로 화제가 됐던 최호성(48)도 출전한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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