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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中의 코로나 봉쇄 딜레마...11억 접종에도 내년까지 3주 격리 유지?
내년까지 중국에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면서 국경 봉쇄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4일 베이징 지하철 모습. 7월1일 공산당 100주년 홍보판으로 도배돼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중국이 딜레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하고 중국내 백신 접종도 11억 회분에 육박했지만 국경 봉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경 이동 규제가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상태에서 내년 말까지 1년 이상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경 왕래 규제를 내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중국 관리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내년 민감한 행사를 앞두고 통제조치 유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에 이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는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경우처럼 선수와 대회 관계자, 관중들이 해외에서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당국은 이의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10월에는 중국 최대의 행사인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린다. 시진핑 등 최고 수뇌부의 거취가 달린 행사여서 어느 때 보다도 삼엄한 통제가 이뤄지는 데 코로나19까지 겹친 것이다.

중국 당국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만연하고 바이러스도 계속 변이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코로나19 형세의 발전에 근거하고 과학적인 분석에 기초해 방역 조치를 총괄·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 규제를 언제 풀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입국자에게 3주 내외의 시설(호텔) 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중국산이든 해외산이든 어떤 혜택도 없다. 중국 자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는 중국내에서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한 지난해 봄 이후 그대로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성공 사례로 내세운다. 최근 중국은 웬만한 국가 하나의 인구인 2,000여만명이 하루에 백신을 맞고 있다. 중국내에서 지난 23일까지 누적으로 총 10억9,590만2,000 회분이 접종됐다. 모두가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백신이다. 중국 당국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구분해서 발표하지 않고 있어 확실치는 않지만 대략 중국 14억 인구의 절반 이상은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국경 봉쇄 해제 소식은 없다는 것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자국산 백신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시노백에 대해 긴급승인하면서 예방 효과가 51%라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 이들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다는 보도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국경 규제를 풀었다가는 중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남부 광둥성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데 이에 대해 중국산 백신 덕분이라는 중국 정부 발표도 없다. 결국 철저한 봉쇄 때문에 코로나가 억제되고 있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한 2주 격리의 면제 소식도 중국 당국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앞서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한국이 중국 백신을 신뢰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긴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격리 면제를 허용할 생각이 없는데 한국 사례가 계속 언급되면서 중국에도 압력이 되는 것이 신경쓰인다는 말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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