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많은 분의 지혜와 희생과 필사적 보호가 있었다”며 “갯벌을 지켜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천 갯벌은 장항 국가산업단지 건설로 매립될 위기였지만 다행히 2007년 매립이 백지화됐다. 이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주민들은 빠른 발전보다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위대한 선택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순천 시민들은 1990년 후반부터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생물서식지를 꾸준히 지켜왔다”며 “시민들의 앞선 걸음이 없었다면 흑두루미는 오래 전 우리 곁을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너무 익숙하면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할 때가 있다. 잃고 나서야 ‘아차’ 하며 후회한다”며 “공존의 삶은 불편하지만 고귀하다. 잘 지키고 상생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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