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꺾고 솔하임컵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유럽은 7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에서 열린 제17회 솔하임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5승2무5패를 기록하며 6점을 보탰다. 앞선 이틀의 경기에서 9대 7로 앞섰던 유럽은 최종 스코어 15대 13으로 승리했다.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으로 1990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양팀 12명씩 출전한다. 첫 이틀간은 포섬(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각자 볼로 플레이 후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매치를 벌이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를 벌인다. 유럽은 2019년 스코틀랜드 대회와 올해 미국에서 벌인 원정 경기에서도 이기며 역대 전적 7승10패로 따라붙었다.
유럽은 첫날 경기에서 5.5대 2.5로 3점 차로 압도한 뒤 최종일까지 우위를 지켰다. 유럽 승리의 주역은 ‘루키’들이었다. 솔하임컵에 첫 출전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는 이날 미국의 제니퍼 컵초를 5홀 차로 누르는 등 4승1무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남겼다. 역시 올해 솔하임컵에 데뷔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도 리젯 살라스와의 싱글 매치에서 1홀 차로 이기며 3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는 2회 연속 유럽 팀의 단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매슈는 “우리는 정말 놀라운 팀이다. 이곳에 와서 첫날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팻 허스트 단장이 이끈 미국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를 비롯해 세계 랭킹 20위 이내에 5명이 포진해 객관 전력에서 앞선 데다 홈 코스의 이점까지 있었지만 패했다. 컵초와 살라스가 2승1무1패씩 올린 게 미국 선수 중에선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코르다는 2승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단장 추천을 통해 처음으로 솔하임컵에 나선 교포 선수 노예림은 싱글 매치에서 멜 리드(잉글랜드)를 1홀 차로 꺾으며 2승1패를 기록했다. 솔하임컵에 세 번째 출전한 대니엘 강은 1승3패로 부진했다.
2023년 제18회 대회는 스페인 카사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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