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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박근혜·이명박 이잡듯 잡아” 尹 “터무니 없는 말” 뜨거운 TK 쟁탈전

본경선 당원 50% 비중 TK가 승부처

野 4인 TK 토론회, 강성 발언 쏟아내

洪 “특검 안 받으면 文 죄책 물을 것”

尹 “수단·방법 안 가리고 일자리 창출”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대구·경북(TK)을 찾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인이 20일 일제히 “내가 이재명을 이길 후보”라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후보들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지역 TV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적죄”, “이재명은 위선·독재자”라며 서로 정권교체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토론에서 TK 지역이 낳은 두 대통령의 수사를 두고도 정면 충돌하며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말을 주고 받았다. 본경선(일반 여론 50%·당원 50%)의 결과를 좌우할 ‘텃밭’ TK 민심을 얻기 위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MBC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권주자 대구경북 토론회’의 모두 발언부터 가족과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 후보를 난타 했다. 홍 후보는 “(여당이)더러운 사람이 나오면 (우리는)깨끗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며 “온갖 의혹에 휩싸인 후보로는 피장파장 대선이 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어 TK가 배출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8개, 이 전 대통령은 16개 혐의다”라며“그게 전부 저절로 드러난 혐의냐. 이 잡듯이 잡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이에 “(혐의가 나왔는데) 안하면 직무유기지 봐줘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MB(이 전 대통령)의 자택조차 검찰에서 경매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윤 후보는 “기소가 되고 환수조치가 내려지면 자동으로 다 되는 일이고 예외를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의 ‘나토식 핵공유’ 공약을 겨냥해 “사드 배치하는 것도 우리나라가 분열되는데 되겠느냐”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윤 후보와 홍 후보는 문재인 정권 수사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홍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을 받으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안 받으면 원전비리, 판문점에서 USB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넘겨준 것은 반드시 죄책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USB를 준 것은 여적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누구를 처벌한다 감옥에 보낸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후보들은 윤 후보의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질책했다. 유 후보는 “역사 인식이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다”라며 “5·18과 1212사태를 빼면 전두환이 대통령이 안 됐을 텐데 어찌 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홍 후보도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느냐. 독재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공 시절에 전두환 대통령의 형도 잡아 넣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후보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민생 챙기고, 청년 일자리 만들고 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어떤 정부든 잘된 게 있으면 뽑아서 써야 한다는 말”이라고 되받았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본인도 전두환 대통령을 계승한다고 하셨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선자, 독재자”로 비판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한목소리로 수사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김영란법 위반 정도가 아니라 뇌물이나 불법정치자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후보들은 TK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원 후보는 TK 혁신클러스터, 유 후보는 반도체 미래도시, 윤 후보는 대구 신산업 단지·안동 백신클러스터, 홍 후보는 대구 박정희 신공항 건설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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