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한미 동맹 강화를 기대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은 9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역내와 글로벌 질서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면서 "윤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쿤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승계할 만큼 가까운 사이로 미국 국무장관 후보로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아미 베라 미 하원 의원도 윤 당선인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이자 의회 내 한국 의원 모임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계인 영 김(공화당) 의원도 트위터에 윤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전하는 외신 기사를 링크한 뒤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모든 정치적 배경을 가진 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더 강력한 한미 동맹과 초당적 협력 증대를 다시 한번 다짐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버디 카터 하원 의원은 "윤 당선인의 리더십이 한국의 번영과 평화라는 새 시대를 안내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북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중국과의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ABC뉴스는 “윤 당선인은 가장 큰 외교 정책 과제는 미국과 중국간의 경쟁 사이에서 끼어있는 한국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며 “그는 대통령으로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북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보수적인 외교정책을 되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석열 후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데 반해, 윤 후보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목표에 동조하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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